특별하지 않아도 괜찮아
(형) 어떠한 형태가 더하지도 덜하지도 않아 지루한 느낌이 있다.
너무 뜨겁지도,
너무 차갑지도 않은,
미지근한 적정선에서 맞이하는 하루
“물쩍지근하다”는 말만 들어도
입안에 은근히 감도는 기분이 있다.
너무 진하지도, 특별히 강하지도 않은 온기.
‘특별한 것’, ‘튀는 것’이라는 말에는
늘 극적인 무언가가 스며 있다.
약간 쏘이는 듯한 뾰족함이 따라온다.
하지만 우리의 일상은 그보다
물쩍지근함에 더 가깝다.
어떤 날은 마음도, 하루도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그 상태에 머문다.
그저 무던하게 견디는 하루.
그래서 때론 그 물쩍지근함이
지루함으로 변하기도 한다.
자꾸만 톡 쏘는 새로움만 찾다 보면
오히려 무기력 속에 갇히게 된다.
그러나 그 무심한 온도 속에는
평범한 일상만이 주는 편안함이 숨어 있다.
점점 뾰족한 자극보다,
뭉툭함 속에서 번져오는 뭉근함이 좋아진다.
가랑비에 젖듯 서서히 스며들어,
어느새 나를 바꾸는 그런 결이.
‘극적이지 않음’이
늘 나쁜 것은 아니다.
물쩍지근한 날이
마음을 쉬게 하는 쉼표가 되기도 한다.
물렁한 하루 속에서 발견한 소소한 새로움.
그런 순간이 곧 ‘보통의 특별함’이 되었으면 한다.
보통은 특별함의 하위 개념이 아니다.
그래서 보통을 깔보는 뉘앙스는 싫다.
왜? 뭐? 보통이 어때서.
오늘 당신의 마음은 ‘물쩍지근한’ 상태인가요? '뜨겁거나 차갑거나 특별한' 상태인가요?
‘물쩍지근함’ 속에서 발견할 수 있는 소소한 평화나 소소한 새로움은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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