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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ven Sep 08. 2022

추석 선물, 평균 27.6일 전부터 고민 시작

빅데이터 분석자료

2022년 올해도 어김없이 추석이 왔다.

(그 전에 두 번이나 먼저 "태풍"이 와서, 추석이 마냥 기쁠수만은 없지만..)


추석이든 설이든 데이터 분석가들은 의례

명절이나 특정 시즌이 되면 해당 시즌을 분석하는 일을 한다. 

공공기관이나 기업으로부터 의뢰가 들어오기도 하고, 스스로 홍보용 자료를 만들기도 한다.


이번 추석에는 의뢰가 들어오지 않았다. 그래서 '홍보'를 택했다.

홍보를 위한 것도 있지만, 사실은 개인적으로 궁금한게 더 많았다.


- 코로나 이후 명절의 모습은 어떻게 바뀌고 있는지

- 코로나 초기보다 선물의 형태에 바뀐 부분은 있는지

- 선물을 준비하는 시기가 예년보다 빨라지고 있는지, 느려지고 있는지

-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의 변화된 모습이 있는지.. 등



2020년 이후 모든 분석 주제와 결과에 대한 해석은 '코로나'로 통할 수 밖에 없는데

명절 선물 역시 절대 코로나와 무관할 수 없다.


코로나가 시작되고 외부 활동에 영향을 받으며

1년 내내 답답함과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던 2020년에는,


명절 선물에 더 무게가 쏠렸다. 예전보다 고민의 깊이는 더 깊어지고

선물의 대상이나 종류도 예전과 조금씩 다른 행보를 보였다.


만나서 주지 못하니 조금 더 일찍 준비하고

선물의 종류에 있어서도 건강과 직결된 "영양제"에 대한 언급 순위가 증가했다.

물론 고민이 깊어지는만큼 추석선물에 대한 언급 역시 전년도인 2019년보다 크게 증가했다.


그렇다면, 2022년에는 어떨까?


2022년 4월 17일, 사회적 거리두기가 정책적으로 해제되고

사람들도 이제는 더이상 못참겠다며 때이른 여행 준비를 하고 있다.


정부에서 조금 더 안전한 추석을 보낼것을 권고하고는 있지만

톨게이트 통행세를 감면해주는 등 방역에 강제성을 두고있지는 않는 분위기다.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코로나 초기인 2020년보다 추석선물에 대한 전체 언급량은 확연히 줄어들었지만

소비 심리가 여전히 위축되어 있는 탓에 경제적인 부담은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선물로는,

물품 뿐만 아니라 "현금"으로 드리겠다는 응답도 꽤 순위가 올라왔다.

코로나 이후 '영양제'에 대한 수요가 여전히 높게 유지되고 있는 가운데

주변 지인들을 향한 '모바일 쿠폰' 선물도 순위가 올라갔다.



사실 이러한 명절선물 분석은

올해 명절선물에 대한 인식이나 태도가 어떨 것이다! 라는 예상을 위해 쓰이기 어려운 주제다.

통상 명절선물을 본격적으로 고르기 시작하는 기간이 대략 25일 전후인데

이럴 경우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는 기간이 매우 짧아

실제 마케팅 환경에서 적용하기에는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러한 분석은 항상 내년을 준비하기 위함과 현 상황을 파악하기 위한 자료로 활용된다.


어느덧 길고 길었던 코로나라는 터널을 조심스럽게 벗어나고는 있지만

이제는 그로 인해 잠시 외면하고 있었던 경제적 타격을 세차게 마주해야 하는 시기가

시작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명절은 사람들이 이례적으로 과감하게 소비를 풀어내는 기간이다.

어떻게 보면 한 해 동안 소비 심리가 어떻게 변화될지 예상해보는 첫 단추가 되지 않을까 싶다.




2차례 이어진 태풍으로 인해 여전히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분들이 많은 상황에서

불특정 다수를 향한 "즐거운 한가위 보내세요"라는 인사가

다소 민망하고 조심스럽게 느껴지지만, 그럼에도 이번 명절만큼은

서로를 향해 잘 견디고 있다는 위로와 칭찬을 담아 이 한마디 건넬 수 있었으면 좋겠다.


추석선물 빅데이터 분석
추석선물 빅데이터 분석
추석선물 빅데이터 분석
추석선물 빅데이터 분석
추석선물 빅데이터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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