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 보고서
2020년 초,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휩쓸며 각국이 봉쇄 조치를 내렸을 당시
정부의 한정된 취재 허가를 받아 국내 입국한 독일 기자가
우리가 작성했던 보고서를 보고 취재 요청을 해, 대면 인터뷰를 한 적이 있었는데
당시 그 기자가 한국인들이 코로나를 견디는 모습에 놀랐다며 이런 질문을 했다.
그에 대한 우리의 대답은 이랬다.
코로나 이후로 ‘혼족’이 증가했다는 것에 이견을 가질 분들은 많지 않을 것이나,
마케팅 관점에서 “이들을 어떻게 바라봐야 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아마 의견이 분분할 수 있을 것 같다.
가장 마음 편한 접근은,
<MZ세대> 못지않게 업계 화두로 자리매김한 <1인가구의 증가> 측면에서 이해하는 것이다.
혼자 ‘사는’ 사람들이 많아지니까 혼자 ‘하는’ 활동과 시간이 많아지게 되었다..는 논리인데,
글쎄.., 반박하기 쉽지 않은 설명이기는 하나, 뭔가 석연찮은 지점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 혼자 사는 사람들이라고 해서 / 꼭 혼자 밥을 먹고, 혼자 영화를 보고, 혼자 여행을 가게 되는가?
- 반대로, 혼자 살지 않는 사람들은 / 혼자 밥을 먹고, 혼자 영화를 보고, 혼자 여행을 가지 않는가?
어느새부터인가 우리 삶 깊숙하게 자리한 "혼자 노는 문화"는
불과 얼마전까지만 하더라도 '외로운 삶'이라고 광고하는 것 같아 꺼려지는 시간들이었지만
코로나로 한층 더 다양해지고 빈번해진 "혼자만의 활동"은
이제 도전을 넘어 "즐기는" 시간들이 되어가고 있는 것 같다.
아래 보고서는 혼족들을,
1인가구의 증가나 MZ세대의 특성으로만 속편히 이해하려는 경향에
조금은 찬 물을 끼얹고 싶어 들여다 본 결과물이다.
http://bigdata.emforce.co.kr/index.php/2022110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