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주 완성 '온라인 강의' 오픈
온라인 강의 하나를 오픈했다.
일명, "코딩 없이 배우는 트렌드 분석 보고서 작성법".
사실 4~5년 전부터 온라인 강의 플랫폼에서 이와 유사한 커리큘럼을 진행하고 있는데
그와 별개로 조금 더 집중해 보고 싶은 부분이 있고, 강도 높게 해보고 싶은 마음도 있어서
온오프믹스라는 플랫폼을 통해 별도의 강의를 개설했다.
온라인 강의라고는 하지만
주된 내용은 수강생들에게 과제를 내주고 매주 피드백을 제공해서
한 편의 데이터 분석 보고서, 트렌드 분석 보고서를 완성하게끔 도와주는 과정이다.
데이터 분석이라고 하면 흔히 '코딩'만 생각하고 배우는데
실제로 많은 학생들을 만나보면,
막상 데이터를 보면 뭐부터 해야 할지,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반응이 많았다.
나는 이게 '빅데이터 유행'이 데이터에 대한 분석을 제대로 가르치지 않은 상태에서
곧바로 '코딩 유행'으로 전이된 탓이라고 생각한다.
뭐랄까.. 이론과 기술은 분석을 잘 하기 위한 도구일 뿐인데
기술에만 집착하느라 그 기술을 어떻게 쓰는지는 숙달되지 못한 느낌이랄까?
그런 점에서 코딩 배우기는 영어 배우기와 많이 닮아 있다.
영어를 배우는 것도 결국 영어를 잘 말하기 위함인데, 문법에만 치우친 탓에
초등학교부터 중고등학교까지 10년을 넘게 배우고도 영어 한 마디 못하지 않은가.
코딩도 그렇다. 배운 코딩을 현장에서 잘 써먹으려면
분석하려는 데이터에 대한 이해와 데이터 분석을 통해 얻게 될 결과들에 대한 호기심,
그것을 구조화하는 가설 설계, 그리고 분석된 내용 중 쓸만한 것들을 고르는 선별 작업,
선별된 내용으로 결국 어떤 얘기를 하고 싶은지에 대한 다시 고민..
이런 것들에 대한 충분한 훈련이 있어야 배운 기술을 자유자재로 쓸 수 있을 것인데
학교나 아카데미에서는 그런 내용들을 잘 배우지 않는 것 같다.
내가 4~5년 전에 이런 내용으로 처음 온라인 강의를 시작했던 것도 그런 이유였다.
그 때는 지금보다 더 코딩 열풍이 심해서 마치 과거의 영어 열풍과 유사한 경향을 보였다.
지금이야 코딩, 빅데이터, 4차산업혁명에 대한 거품이 조금 빠지기도 했고
코딩 전문가만 뽑던 기업들이 실효성에 대한 의문을 품기도 했고
챗GPT 같은 AI 툴이 거듭 발전해서 코딩을 짜주는 시대가 된 탓에 예전같지 않지만
그래도 여전히 데이터 분석을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물론 데이터마다 분석하는 방법도 제각각이고
이렇게 시장 분석 보고서, 트렌드 분석 보고서 같은 것들을 쓸 필요 없는 직종도 있다.
하지만 나처럼 마케팅 업계와 맞닿아 있고
꼭 데이터 분석가가 아니더라도 데이터를 활용해 시장 분석을 하고 정리해야 하는
누군가에게는 이런 과정이 꼭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내가 만난 취준생들의 경우 대부분이 가지고 있는 데이터 분석에 대한 환상을 보면,
하루 종일 코딩만 기계적으로 하는 엔지니어링 측면이 아니라
결국 코딩 과정을 통해 무언가를 발견하고 그걸 현실 전략에 적용하는데 기여하는 방식을 꿈꾼다.
그러면 그것도 데이터 분석 보고서를 작성할 줄 알아야 한다.
내가 어떤 내용을 분석하고 싶은지 정하고, 그 분석을 위해 어떤 데이터를 사용하면 좋을지 또 정하고
그 데이터가 가진 특성, 즉 잘하는 부분과 하지 못하는, 즉 한계점을 인지하고
그를 기반으로 데이터를 심도 있게 분석한 뒤, 데이터 분석을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
그들이 익숙한 언어로 문서화하고, 말로 설명하는 과정을 학습해야 한다.
그런데 이 4주 간의 과정을 수강하면 그런 능력이 키워질까? 그럴리가.
이 과정은 이런 방법도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게 제 1의 목표이다.
그리고 그를 통해 이런 부분들을 조금 더 공부할 필요성이 있겠구나 인지하게 되는 것이다.
코딩은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이미 정제된 데이터를 사용할 것이므로.
고급 분석도 필요없다. 주어진 내용만 가지고 최대한의 스토리 텔링을 펼칠 것이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이 데이터를 통해 알게 된 내용이 무엇인지,
어떤 내용을 전달해 줄 수 있을지 고민할 것이다.
강의 방식은 매주 토요일 저녁 시간에 온라인 강의를 진행하고
수강생들은 매주 금요일 저녁까지 주어진 과제를 제출해야 한다.
주어진 과제는 데이터 분석 보고서를 쓰는 것인데
매주 피드백을 받은 내용을 반영해서 고치고 또 고치는 과정이다.
그런데,.. 1명도 신청하지 않으면 어쩌지..
뭐.. 어쩔 수 없지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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