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기능도 만들어 주세요.
기사 제목: “사진만 올리면 끝”…당근, 중고거래 AI 글쓰기 도입
기사 URL: https://www.edaily.co.kr/News/Read?newsId=04260726642166624&mediaCodeNo=257&OutLnkChk=Y
2025년 5월 7일 기사인데 요약하면,
당근마켓이 중고 물품의 사진만 올리면 AI가 자동으로
상품 설명을 생성해주는 ‘AI 글쓰기’ 기능을 도입했고,
사용자는 별도의 타이핑 없이도 게시글을 작성할 수 있으며,
AI가 제안하는 상품명, 카테고리, 상태, 상세 설명 등을 선택해
수정하거나 그대로 등록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중고거래 특성 상,
상호 성공적인 거래는 상품의 상태나 사용감, 거래 조건 등이
얼마나 상세하고 믿을만한지 등에 달려 있다.
그리고 이러한 정보들은 판매자만 아는 ‘감각적 정보’일 것이다.
즉, 생활 기스, 작동 여부, 개인 사용 경험 같은 요소들은
사진 만으로는 파악하기 어려워 AI가 추정할 수 없는 영역이다.
그러니 AI가 업로드한 사진에 대해 상품에 대한 글을 써준다고 해도
어차피 판매자는 더 많은 글을 직접 써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물론, AI가 작성해 주는 글은 ‘초안’일 뿐이라는 것을 잘 안다.
하지만 초안에 몇 마디 덧붙이는 것과 초안을 지우고 새로 쓰기까지 하는 경우는 다르다.
당근마켓이 이 기능을 도입한 실제 목표는 정확한 설명 생성이 아니라
사용자의 귀찮음을 줄이고 진입장벽을 낮추는 것이었을 수 있다.
그래서 실제로 거래 글을 처음 써보는 사용자나, 너무 바빠서 몇 자도 적기 어려운 사용자나,
혹은 업로드만 하면 바로 팔리는 상품이라 길게 적을 필요 없는 사용자에게는 꽤나 유용할 것이다.
그런데 잠깐 생각해 보면, 이런 기능들은 당근마켓이 신규 런칭했을 때에 어울린다.
당근마켓의 보도자료에 따르면 2024년 11월 기준으로 누적 가입자가 4천 만 명을 돌파했다고 하며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약 2,000만 명, 주간 활성 이용자 수(WAU)는 1,300만 명을 넘어섰다고
한다. 대단하지 않은가?
매월 2천 만 명이 당근마켓에서 물건을 사거나 팔거나, 혹은 당근마켓을 구경하기 위해 들른다는 것이다.
맞는 말이다. 만약 기업이 AI 서비스를 도입하고자 한다면,
가장 먼저 사용자의 불편함을 해소하고 귀찮음을 줄이고자 하는 방향으로 움직일 것이다.
그런데,
어떤 AI 기능을 덧붙여 주어야 당근마켓을 이렇게 자주 이용하는 사람들에게,
아니 판매자들의 불편함이 해소되고 귀찮음이 줄어들 수 있을까?
AI가 업로드 된 이미지를 분석해 창의적인 설명글을 대신 써주는 것보다,
당근마켓의 기존 거래 데이터를 분석해
‘잘 팔리는 제목, 설명, 키워드 등’을 추천해주는 방식이 오히려 더 효과적일 수 있다.
예를 들어,
“직거래 우선”이라는 문장을 포함한 글의 조회수가 평균 2배였다면?
“1회 사용”이라는 표현이 채팅 수 증가와 연결된다면?
업로드 된 사진에 대해 AI가 이런 자사의 통계 데이터를 기반으로 문장을 추천하고,
사용자가 마지막에 ‘진짜 경험’을 덧붙이는 구조로 설명글을 작성해 준다면 어떨까?
이건 진짜 내가 필요한 기능인데
내가 물건을 팔 때 아무렇게나 글을 써도 된다고 생각하는 유일한 순간은
“나눔”할 때 뿐이다.
그렇지 않은 경우 단 돈 1만 원이라도 받으려면,
유사 제품을 검색해서 다른 사람들이 쓴 글을 먼저 살펴 봐야 한다.
어떤 제목인지, 어떤 설명을 써 놓았는지, 가격(시세)은 어떤지,
관심을 얼마나 받았는지, 채팅 기록이 있는지, ‘끌올’을 했는지 등등
그러니까 나에게 이 모든 요소는,
내가 판매할 제품의 기준을 정하기 위한 점수들이고 가중치다.
특히 나는 다른 사람들의 글 제목을 유심히 보고 따라하는 편이다.
그게 그렇게 어렵더라..
당근마켓이 AI 기능을 도입해 고객들에게 무언가를 해줘야 한다면
AI가 가진 아주 작은 기능들을 활용하되
정답은 당근마켓 자신이 가지고 있는 데이터에서 나와야 한다.
...
http://bigdata.emforce.co.kr/index.php/2025050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