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분석가 입지에 대한 진짜 이야기
실시간 데이터 분석의 시대, 심층 분석은 사라지는가?
데이터 분석가 입지에 대한 진짜 이야기.
요즘 데이터 조직을 보면 실시간 대시보드, 실시간 알람, 실시간 모니터링 이야기가 끝없이 나온다.
그럴수록 자연스럽게 이런 불안이 따라붙을지도 모르겠다.
“실시간 수치만 쳐다보다가, 정작 깊이 있는 분석은 다 죽는 거 아니야?”
“결국 데이터 분석가는 실시간 숫자 브리핑 담당으로 밀려나는 거 아니야?”
나는 그 불안 자체를 부정하기보다, 데이터 분석 관점에서 이 흐름을 한 번 차분히 정리해 보려고 한다.
실무에서 흔히 보이는 풍경은 이렇다.
실시간 알람과 대시보드의 범람
· “전환율 떨어졌어요!”
· “에러율 튀었어요!”
· “DAU 급락했어요!”
하루 종일 슬랙과 메일로 알람이 쏟아지고,
회의가 열리면 모두가 5분 단위 그래프만 들여다본다.
조직의 관심이 ‘지금 수치’에만 집중
· 왜 그런지보다는 “얼마나 떨어졌냐”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다.
· 오늘 수치 방어에 에너지를 다 쓰다 보니,
정작 구조적인 원인 분석, 실험 설계, 중장기 전략 논의는 계속 밀린다.
그 안에서 보이는 데이터 분석가의 모습
· 실시간 대시보드 정비
· 알람 기준값(threshold) 수정
· “지금 몇 %입니다” 보고
이렇게 되면 분석가는 쉽게 ‘사후 인사이트를 주는 분석자’가 아니라
‘계기판 읽어주는 사람’처럼 소비된다.
이 지점에서 “실시간 수요가 커질수록 심층 분석이 저해된다”는
감각이 생기는 건 아주 자연스러운 반응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관점을 한 번만 옮겨 보면
실시간 분석의 본질은 좀 다르게 보인다.
실시간 지표와 알람이 해주는 일은 사실 단순하다.
· 이상 징후 감지
· “언제, 어디서, 무엇이 튀었는지” 빠르게 알려주기
즉, 실시간 분석은
문제의 ‘발견 단계’를 빠르게 해주는 장치일 뿐이다.
반대로, 다음과 같은 질문들은 여전히 남는다.
· 왜 이런 일이 발생했는가? (원인 분석)
· 어떤 가설부터 검증해야 하는가? (분석 설계)
· 어떤 실험과 조치를 우선해야 하는가? (실험·액션 설계)
· 재발을 막으려면 어떤 구조를 바꿔야 하는가? (구조적 개선)
이 영역은 전부 심층 분석이 필요한 영역이다.
오히려 실시간이 잘 깔릴수록,
“이 문제 좀 깊게 파달라”는 요청의 개수는 더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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