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3/2) 저녁, 미국 증시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

금요일에 코스피 들어갔더니... 전쟁? 아오..

by Maven

금융 시장의 역사에 기록될 긴박한 주말이 지나고,

오늘 3월 2일 월요일 밤 뉴욕 증시 개장을 앞두고

전 세계 투자자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2월 28일 발생한 미국의 이란 공습 사태는 단순한 군사 충돌을 넘어

글로벌 경제 지형을 흔드는 '블랙 스완'(?)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물론 지금의 상황을

'블랙스완(Black Swan)'이라고 부르는 것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있다.


'블랙스완'은 '아무도 예견하지 못한, 발생 확률이 거의 제로에 가까운 사건'을 말하는데,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와 미국-이란 간의 갈등은 수십 년간 이어져 온 것으로

언젠가 한 번은 터질 수 있다는 것을 모두가 알고 있었다고 한다면 뭐 맞지 않을 수 있다.


오히려 이번 사태는 갑자기 튀어나온 검은 백조보다는,

멀리서 달려오는 것이 보이지만 설마 나를 치겠어 하고 무시하다가 당하는

'회색 코뿔소(Gray Rhino)'에 더 가깝다고 볼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정리하면, 이 사태의 ‘발생 가능성’은 우려되고 있었지만,

‘타이밍’은 예상하기 어려웠다는 것이다.




오늘 밤 뉴욕 증시 개장을 앞두고 주목해야 할 몇가지 포인트들을 정리해보자.

(뉴욕 증시(NYSE/NASDAQ)의 개장 시간은 한국 시간으로 밤 11시 30분이다.)


1. 미국의 이란 공습 ‘에픽 퓨리(Epic Fury)’ 작전.


지난 토요일(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란 전역에 대해 수백 발의 미사일과 드론을 동원한

대규모 공습을 단행했다고 보도되며 '에픽 퓨리'로 명명된 이번 작전은 이란의 미사일 기지, 방공 시설,

그리고 지도부 거점을 정밀 타격했다고 보도된 바 있다.


이란 지도부 사망 보도 :
이번 공습으로 이란의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를 포함한
핵심 고위직 40여 명이 사망한 것으로 보도됨.


이란의 반격:
공습 직후 이란은 텔아비브와 하이파, 그리고 바레인, 쿠웨이트, 카타르 등에 위치한
미군 기지에 보복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전해지며 전면전 위기가 고조.




2. 시장 분위기: "폭풍 전야의 긴장감"


공습 이후 첫 거래일인 오늘, 시장은 이미 거대한 공포를 선반영하고 있다.


에너지 쇼크 :
세계 석유 수송의 20%를 담당하는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봉쇄가 우려되면서
브렌트유 가격은 개장과 동시에 급등하며 테스트 중

- 호르무즈 해협은 아래와 같이(출처:뉴시스) 이란과 두바이 사이를 지나는 해협으로

세계 원유 수송량의 약 20~30%가 이 좁은 해협을 통과한다.

이란이 위기에 처하게 되면, 이 해협에 대한 봉쇄 조취를 취하거나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에 대해 공격을 할 수 있는 여지가 높아 통상 유가가 급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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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렌트유(Brent Crude)는 세계 3대 원유 중 하나로, 국제 유가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지표다.

영국 북해의 브렌트 유전에서 생산되기 때문에 이런 이름이 붙었으며,

전 세계에서 거래되는 원유 물량의 약 60% 이상이 브렌트유 가격을 기준으로 결정된다.

따라서 브렌트유 가격이 오르거나 내리면 전 세계 물가와 주식 시장, 특히 에너지 관련주나

항공, 운송업계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친다. 에너지 수입국 입장에서 보면, 보통 $60대가

물가와 성장의 균형을 맞추는 안정적인 구간으로 평가받는다


위험 자산 회피 :
미국 지수 선물은 개장 전부터 이미 1% 이상 하락하며
투자자들이 주식 시장에서 자금을 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 주요 자산별 최근 움직임


시장은 현재 '안전 자산'과 '위험 자산'의 희비가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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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위험 자산의 변동성) :
공습 직후 6만 3,000달러까지 급락했다가 하메네이 사망 확인 후 6만 8,000달러로 반등하는 등
극심한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이는 중. 현재는 6만 6,000달러 내외에서 왔다갔다 하는 중.


미국 주식 :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선물 하락세가 두드러지며, 방산주와 에너지주를 제외한
대부분의 종목이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

금/은 (안전 자산의 귀환) :
금값은 2% 급등하며 온스당 5,400달러 선을 테스트 중이며,
은값 역시 공급 부족 우려와 겹쳐 94달러 선까지 치솟았다.



4. 오늘 밤, 미 증시 개장 이후의 시나리오


오늘 밤 뉴욕 증시가 열리는 순간은 '전쟁 리스크'에 대한 시장의 최종 채점이 시작되는 시간이다.

현재 시장에서 얘기되고 있는 시나리오는 다음의 3가지 정도다.


시나리오 1: '패닉 셀링'의 현실화


개장 직후 지수가 소폭이라도 급락하며 시작하는 시나리오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장기화될 것이라는 구체적인 징후나, 미군 기지에 대한 추가 피해 소식이 들려올 경우 빅테크 종목들이 타겟이 되고, 비트코인은 ETF 등에서 대규모 자금이 이탈한다.

안전 자산인 금과 달러로만 자금이 쏠리며, 주식 시장은 반등 없이 저가 부근에서 마감하는 시나리오다.


시나리오 2: '불확실성 해소'와 저가 매수세 유입


개장 직후에는 떨어지지만, 장중 낙폭을 줄이며 아래꼬리를 길게 다는 반등 시나리오다.

이란 내부에서 하메네이 사망에 대한 보복이 불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오거나,

미국이 "추가 공습 계획 없음"을 천명할 경우다.

이미 주말 사이 코인과 선물 시장에서 매를 맞았다는 인식이 퍼지며,

엔비디아나 삼성전자 등 AI 반도체 종목을 중심으로 강력한 저가 매수세가 들어온다.

지수는 마이너스지만 하락 폭을 어느 정도 방어하며 '최악은 지났다'는 안도감을 준다.


시나리오 3: '스태그플레이션' 공포의 확산


스태그플레이션은, "경기는 나쁜데 물가는 오르는 최악의 상황"을 일컫는다.


지수는 크게 안 빠지는데 국채 금리와 유가만 폭등하는 기괴한 장세다.

전쟁 자체보다 유가 100달러 돌파가 시장의 화두가 될 때 발생한다.

에너지주는 급등하지만, 제조주와 기술주는 고유가와 고금리(인플레이션 우려) 압박에 하락한다.

투자자들이 "전쟁보다 무서운 건 다시 오를 물가"라고 판단하는 순간이다.

종목별 차별화가 극심해지며, 시장의 방향성을 잡지 못한 채 극심한 혼조세로 마감한다.




5. 내일 한국 시장은 어떤 영향을 받을까?


내일 3월 3일 화요일 한국 시장은 오늘보다 더 거대한 변동성의 소용돌이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오늘 밤 11시 30분에 열리는 뉴욕 증시의 성적표가 내일 아침 코스피의 운명을 결정짓는 '직행 티켓'이

되기 때문이다. 내일 시장에서 벌어질 주요 상황들을 정리 해 보자.


1. 하락 출발은 불가피, ‘심리적 지지선’ 사수 전쟁

오늘 밤 미국 증시가 선물 시장의 하락분(-1% 이상)을 그대로 반영하며 마감한다면,
내일 코스피 역시 장 초반 하락으로 시작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최근 급등했던 코스피가 이번 사태로 밀려나느냐, 혹은 지지하느냐가 내일의 핵심 관전 포인트다.


2. 외국인 자금 이탈과 환율의 습격

달러 수요가 폭증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요동치고 있다. 환율이 계속 오르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한국 주식을 팔아 치우는 '셀 코리아'를 가속화할 수밖에 없다.

기관과 개인이 하락장에서 버텨주더라도,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세가 이어진다면 대형주들의 하방 압력은 더욱 거세질 것이다.




물론 이 모든 건 기존의 경제학적 흐름에 기반한 추정 결과다.

단순 예상이고 마치 소설을 쓰는 것과 같다.

현실은 아무도 모르는 것이 아니겠는가.


미국의 이란 공격, 그리고 유가 급등, 이에 따른 물가 상승, 그러면 정부에서 금리 인상...


이 흐름이 그동안 유지되어 온 일종의 '공식'이라고 하더라도

지금은 자칫 달라질 수 있는 몇 가지 변수가 내재되어 있다.




1. AI를 기반으로 한 기술 투자는 결국 우상향 할 것이라는 심리가 극대화된 상태다.

위기 관리를 위해 시장을 이탈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이 시점에 오히려 저가매수를 하려는 사람들이 대거 몰리며 가격을 들어 올릴 수도 있다.

지금의 AI는 특정 기업의 미래 가치를 넘어 국가 차원에서의 전략적 가치를 담고 있다.

단기적으로 변동성이 있겠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결국 우상향이라는데 딴지를 거는 사람은 없다.


2. 어차피 지금의 물가 상승은 소비의 수요보다 환경적인 이슈가 컸다.

인플레이션 상황에서 금리를 올리겠다는 것은 과도할 수 있는 수요를 억제하겠다는 것일텐데

애초에 인플레이션이든 뭐든 소비는 줄이고 AI 투자에 목숨거는 사람들이 많았다면?

금리가 오르든 내리든 돈은 투자 쪽으로 계속 그렇게 흘러갈지도 모른다.

(다만, 그게 비트코인 쪽이라고는 얘기할 수 없다..)

주식 시장의 전체 지수가 약해지더라도 일부 종목은 계속 강할 수 있다.

따라서 이번 국면은 ‘금리’보다 ‘에너지 가격 경로(유가)’가 더 중요해질 수 있다.


3. 지정학적 리스크? 싸우다 말겠지 뭐..

사람들은 알고 있다. 전쟁은 어차피 끝날 것이라는 걸.

그렇다면 이번에도 그냥 저러다 말겠지라는 심리가 작동하지는 않을까?

물론, 전쟁에서 중요한 건 싸우는 기간이 아니라 미치는 파급력일 것이다.

만약 유가가 계속 높게 유지된다면? 이건 문제가 심각해진다.

그래서 사람들이 유가 100달러를 경계하는 것이다.


4.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자동차에 탑승하지 못한 개미들이 아직 널렸다.

시장은 결국 나만 도태된 것 아닌가라고 느끼는 FOMO(나만 소외?)족들이 진입해야 커지는 것 같다.

아직 주요 기술주에 탑승하지 못한 잠재고객들이 많다. 가격이 떨어지면 그들이 주우러 올 것이다.



정리하면, 미국의 이란 공습이 투자 시장에 찬 물을 끼얹은 것은 분명해 보인다.

4차 산업혁명이 본격화되는 시점에서 과도한 패닉셀은 일어나지 않을 가능성이 높지만

그래도 당분간은 추세를 지켜보며 대응을 해야 하는 시점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주된 판단인 것 같다.


이번 주 시장의 본질은 전쟁이 아니다.

전쟁은 촉매이고, 진짜 전쟁은 ‘유가가 얼마나 오래 비싼 상태로 남느냐’다.

유가가 내려오면 공포는 이벤트로 끝나고, 유가가 고착되면 공포는 구조가 된다.


자, 이제 또 무슨 일이 벌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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