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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커피캣 Jan 29. 2021

라이브 커머스 붐 과연 코로나 때문일까?

라이브 커머스가 각광받고 있다. 보통 라이브 커머스가 뜨게 된 배경을 코로나 때문이라고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다. 라이브 커머스는 무엇이고, 코로나가 끼친 영향은 무엇이며, 다양한 커머스 중에서도 라이브 커머스가 인기인 이유에 대해 알아보자.


라이브 커머스란

실시간 스트리밍 방송을 뜻하는 라이브(Live)와 전자상거래를 뜻하는 이커머스(E-commerce)를 합친 단어이다. 실시간으로 시청자와 소통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존의 미디어커머스와 다르고, SNS를 기반으로 한 소셜커머스에 비해 긴 방송 시간과 안정적인 콘텐츠 전달력으로 사랑을 받고 있다. 


영상의 일종이기 때문에 콘텐츠 커머스와 혹은 인플루언서가 등장하기에 인플루언서 커머스와 동일하게 보기도 하는데, 어디에 초점을 맞추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여기서는 시청자들에게 제품을 소개하고 판매하는 영상이 "생방송"으로 진행되며 상품을 "판매"하는 형태에 한 한다.


라이브 커머스의 인기 요인

1. 생생한 상품 정보


라이브 커머스에서는 사진이나 영상 속에서 일차원적으로 보이는 형태가 아니다. 물론 조명이나 호스트의 화려한 언변에 의해 상품이 달라 보일 수는 있지만 이는 다른 전자 상거래도 마찬가지. 하지만 라이브 커머스는 기존의 전자상거래에 비해서 상품에 대해 더욱 상세히 살필 수 있다. 실시간으로 채팅이 가능한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호스트에게 다양하게 제품 연출을 요청할 수 도 있다. 보고 싶은 만큼 충분히 보고,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매력적이다.


2. 신중한 구매 가능성


동시에 시청하는 사람들이 많을수록 다양한 의견이 개진되기 마련이다. 그 안에서 다시금 구매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다. 시청자들은 호스트들에게 다양한 각도로 제품을 보여달라 하거나 혹은 생생한 정보를 얻기 위해 많은 질문을 한다. 그 와중에 더욱더 신중하게 제품을 구매할 정보를 얻고 의사결정을 진행하게 된다. 


3. 재미와 소통


라이브 미디어의 가장 큰 매력을 하나만 꼽으라면 대부분은 소통을 꼽을 것이다. 이 소통을 통해 상품 정보도 얻고, 구매 확률도 높아지고.. 하지만 여기에 재미도 빠질 수 없다. 쌍방향 커뮤니케이션만이 장점이라면 모든 라이브 커머스가 성공적이어야 한다. 유쾌하고 재미있을수록 제품과 설명하는 사람에 대한 호감이 높아지고 당연히 팬이 생긴다. 잘 만들어지고 짜인 콘텐츠에서 볼 수 없는 라이브만의 재미, 드립의 나라인 대한민국 시청자들의 찰진 채팅을 통한 재미, 그 채팅을 잘 받아치는 호스트나 등장인물의 재치가 어우러져 라이브 커머스의 인기를 높였다고 생각한다. 


4. 구매자들이 얻는 이익


플랫폼을 통한다 해도 기존 유통구조에 비해 단순화된 형태로 상품을 제공하기에 거의 직거래에 가깝다. 비용적인 측면에서 구매자들의 부담을 덜 수 있다. 다양한 프로모션을 더할 수 있다는 것도 구매자들에게 긍정적이다. 


코로나의 영향


코로나로 인해 비대면 활동이 불가피하게 되었고 특히나 쇼핑이 그 중심에 있다. 먹고 마시고 입고 쓰는 거의 모든 것을 쇼핑하는 데 있어서 오프라인 쇼핑이 타격을 받다 보니 자연스럽게 이커머스로 눈을 돌리게 된 셈. 코로나 이후 출시한 플랫폼이 많다는 것을 보면,  기업에서는 이전부터 준비했겠지만 코로나로 인해 라이브 커머스를 해야만 하는 상황이 오게 된 것이다. 


앞서 인기 요인에서도 살펴보았지만 라이브 커머스에 관심이 쏟아지는 것은 대외활동이 소극적으로 변하면서 사람들 간의 소통과 일상에서의 재미를 추구하는 구매자들의 입맛을 맞춰줄 수 있기 때문이 아닌가 추측한다. 


라이브 커머스 플랫폼


-티비온

티몬의 티비온의 경우 발 빠르게 라이브 커머스를 시작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17년 9월에 시작한 티비온은 2018년 1시간 동안 매출 1억을 달성한 방송만 30여 개에 달한다. 최근에도 여전히 그 파워를 자랑한다. 실제 유저이자 기자가 실제 판매액과 효과에 대한 글을 올리기도 했다.  


-그립

2019년 2월에 나온 그립은 모바일 전용 라이브 커머스 플랫폼이다.  물건을 판매하고 싶은 소상공인뿐 아니라 대기업의 제품도 그립에서 라이브로 만날 수 있다. 판매하는 사람들도 다양하다. 본인의 물건을 직접 판매하는 경우도 있고 일반인도 판매 활동을 한다. 인플루언서나 연예인도 심심치 않게 만날 수 있다. 누구에게나 열린 공간이라는 점이 매력 포인트.


-소스 라이브

2019년 5월에 모비두에서 시작한 소스 라이브 역시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 플랫폼이다. 월간 활성화 사용자가 10만 명을 넘어섰다. 2020년 4월, B2B 플랫폼인 소스 플렉스를 출시한 것도 눈여겨 볼만하다.


- 네이버 쇼핑 라이브

2020년 7월부터 시작한 네이버 쇼핑 라이브는 스마트 스토어 입점 판매자 중 파워 등급 이상이라면 방송이 가능하다. 네이버 페이라는 강력한 무기도 한 몫한다. 


- 카카오 쇼핑 라이브 

2020년 10월에 나온 카카오 쇼핑 라이브는 카카오의 관리하에 운영이 되기 때문에 중소상공인의 입점이 까다로운 편이라고 한다. 단 카카오톡 채널을 통해 라이 비를 즐길 수 있기 때문에 높은 효과를 기대해볼 수 있겠다. 


- 쿠팡 라이브 크리에이터  

쿠팡 라이브는 2021년 1월 중순부터 뷰티를 중심으로 한 1차 방송을 시작으로 점차 그 제품의 영역을 확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수강생 ㅈ중 한 분이 쿠팡 인플루언서로 라이브 방송을 진행할 예정이다. 추후에는 품목을 넓혀 개인도 라이브 방송을 열 수 있도록 한다고.


- 쓱 라이브

신세계 그룹에서 선보인 쓱라이브도 있다. 첫 방송에서 최대 1만 명의 접속 기록을 세우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최근 네이버에 인수된 잼 라이브의 경우 라이브 퀴즈쇼로 시작해서 라이브 커머스로 노선을 넓혀가는 중이다.  이 외에도 에뛰드 하우스, KT, 위메프, 이케아, 리바트 등이 라이브 커머스를 시작하거나 준비 중이다.


판매자 혹은 호스트로서 라이브 커머스를 잘 활용하려면


새로운 판매로 개척이라는 점에서 판매자에게는 라이브 커머스가 단비와 같다. 특히 제품이 잘 알려지지 않은 경우에는 적은 비용을 통해 내 제품을 알릴 절호의 기회다. 티몬이나 카카오처럼 방송 시스템을 갖추고 회사가 진행하는 경우, 방송 진행 비용과 수수료를 체크하는 것은 기본이다. 홈쇼핑과 마찬가지로 미팅과 금액 결정과 같은 일정 소화와 제품을 충분히 구비해두어야 한다는 것도 잊지 말자.


그립이나, 네이버 등을 이용해 직접 판매를 하는 경우, 라이브 방송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라이브 방송의 묘미는 무편집이다. 방송이 매끄럽지 않은 것은 시청자들도 이해해주지만, 말실수는 용납이 없을 수 도 있다. 특히나 뒷 광고 여파로 크리에이터들에게 거짓말에 크게 분노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너무 과장된 이야기는 안 하는 것이 좋겠다. 


호스트의 경우, 제품을 많이 파는 것과 재미 그러니까 판매처와 시청자들 양 쪽의 입맛을 모두 맞춰야 한다는 것을 유념하자. 라이브 커머스 플랫폼들에 있는 재치 있는 호스트들을 많이 알아두고 그들이 채팅에 어떻게 반응하는지, 표정은 어떻게 짓는지, 어떤 점을 중점적으로 판매를 유도하는지 들을 분석해 나만의 방식을 구축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시청자이자 구매자로서 라이브 커머스를 잘하기 위해서


앞으로 더 많은 기업이, 더 많은 제품을 라이브 커머스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재미와 소통, 좋은 제품을 구매하는 데 있어서 라이브 커머스는 시청자이지 잠재 구매자 혹은 구매자인 우리에게 매우 유익해 보인다. 다만 앞으로는 더 많은 마케팅 전략이 라이브 커머스에서 구현될 것으로 짐작되는 바, 현명한 구매를 위해 자신만의 구매 리스트를 어느 정도 그려놓는 것이 좋다. 라이브 방송에서 실시간으로 전해지는 정보들을 검색하고 확인하는 습관도 들여놓는 것이 좋다. 호스트나 채팅 창의 정보가 실수 혹은 오해, 과장 광고인지 아닌지 확인할 수 있는 눈이 필요하다.  


채팅을 할 때도 유의해야 한다. 말과 글은 느낌이 다르게 전달될 수 있기에 신중하게 채팅을 하는 것도 앞으로 라이브 커머스 시청자들에게 요구된다. 악플로 오인될 수 있는 내용은 가급적 삼가자. 꼭 전하고 싶은 말이 있을 때도 글을 읽는 모든 사람들을 존중하는 마음이 담겨 있기를 바란다. (물론 대부분의 사람들은 악플을 잘 달지 않는 편이다. 하지만 혹시나 해서 남기는 글쓴이의 기우라는 점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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