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매거진
마흔살 직장인의 은밀한 은퇴계획
수행하듯 회사 다니기
괴로울 때 해결방법
by
제미쓴 일단 해봐
Dec 9. 2024
며칠 전 법륜스님의 즉문즉설을 들으며 퇴근길을 걷는 중이었다.
어느 질문자가 마음 같지 않아 힘든 자신의 직장생활에 대해 토로하며
그래도 생계는 이어가야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스님께 여쭈었다.
법륜스님께서는
"눈 딱 감고, 수행한다 생각하고 3년만 다녀보세요." 하고 답변하셨다.
괴로움이란 '내 마음대로 되지 않음'에서 비롯된다.
그렇지만
세상 일이 내 마음대로 흘러가는 것은 정말 쉽지 않을뿐더러
사람은 끝없이 새로운 욕심을 갖기 때문에
마음먹은 대로 성취하여 행복을, 또는 만족을 이루는 방법은
욕심을 줄이는 것 외에는 없다.
근본적으로는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것은 당연한 것이기에
그것을 인정하고 받아들임으로써 괴로운 일이 아니라는 사실을
깊이 수용하는 것이 괴롭지 않은 길일 것이다.
사진: Unsplash의Bethany Legg
지금의 회사를 다닌 지는 8년쯤 되었다.
물
론 지금 내가 죽을 것 같은 큰 고통 속에 있다거나
아주 힘든 상황이라거나 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마음 같지 않은 구석들이 자꾸만 늘어난다.
그것들이 쌓여 '불만'을 이루고 회사에서의 삶을 '불행'해하며
회사가 아닌 다른 곳으로 가고 싶어 하는 마음을 만들기도 한다.
생각해 보면 그 속에는
타인이 내가 원하는 대로 움직이고, 생각해 주기를 기대하는 마음이 있다.
다른 사람을 내 마음대로 하고 싶어 하는 욕심인데,
그것을 버리지 않으면
지금의 괴로움은 어느 곳에서든 반복이 될 것이기에
나 스스로가 바로서기 위한 연습의 시간이 필요하다.
그렇기에 수행 삼아 지금 시간을 잘 보내보라는 스님의 말씀은
'회사가 싫어'와 '그래도 생계는 이어야지' 사이에서
끊임없이 흔들리는 자신에게도 너무나 필요한 말씀이다.
회사에서의 시간도 받아들이기 나름이다.
타인보다 나에게 집중하는 수행의 시간으로 오늘 하루를 보내본다.
표지사진:
Unsplash
의
Jason Goodman
keyword
퇴사
회사
마음
20
댓글
댓글
0
작성된 댓글이 없습니다.
작가에게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브런치에 로그인하고 댓글을 입력해보세요!
제미쓴 일단 해봐
자기계발 분야 크리에이터
직업
회사원
천천히 회사에서 벗어나고 있는 19년차 직장인. 실패하고 또 도전하면서 나만의 색채로 행복한 사람이 되어가는 여정을 함께 합니다.
구독자
479
제안하기
구독
매거진의 이전글
가진 것에 만족하고
우리는 운이 좋은 편이야
매거진의 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