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공

때로는 누군가의 손이 옳다

by 마혜경





수리공




잃어버린 기억을 찾아드려요

대야미 큰 도로 모퉁이에는 오래된 봉고차가 있다 차를 외형 복원하는 남자가 있다 정작 자신의 차는 문이 찌그러지고 광택을 잃어가지만 구부정한 그림자는 일어서는 요령을 모른다 세상이 모두 미끄러지는 한낮, 녹슬고 갈라진 틈으로 빛이 채워진다 선명해진다 그림자가 지워지고 있다 그 남자가 오래 빛나고 있다


어딘가 부딪치고 긁힌 내 차도 거기 가면 말짱해질 수 있을까

어딘가 상처 나고 흠집 난 내 기억도 거기 가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