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해력에서 슬로리딩으로
몇 해 전부터 이슈가 되었던 '문해력'.
국어교사로서 '문해력이 문제야'라는 말은 내 귀의 끝을 잡고, 나의 마음을 잡고, 나의 눈과 손을 움직이게 했다.
그때부터 읽기 시작했던 문해력 관련 도서들의 방향이 점점 슬로리딩을 향하고 있었다. 드디어 중1을 담당하게 된 해에 '슬로리딩'을 시작하는 용기를 내었다.
<은수저>라는 얇은 소설책 한 권으로 중학교 국어교과 3년을 가르쳤다는 하시모토 다케시 선생님(당시 후기 학교였던 나다학교를 최고의 명문고로 이끈 주인공)처럼 긴 호흡으로 아이들을 만나는 것은 우리의 현실에서 불가능하겠지만, 아이들과 문학을 함께 누리는 것은 국어교사인 나에게 짜릿함과 따뜻함으로 기록되어 있기에 용기를 낼 수 있었다.
수업을 통해 아이들이 문학 속에서 자신을 알아가고, 문학과 자신의 삶을 잇고, 더 나아가 아이들의 삶 속에 문학이 '평생을 함께하는 친구'로 자리매김하기를 기대하며 수업을 준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