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만원으로 밀라노 가기! 선예약 후고민!!
8년 전 캠핑 유럽여행 이후 첫 가족 유럽여행이다. 그땐 1달 동안 프랑스, 영국, 스위스, 이탈리아, 독일, 오스트리아, 벨기에, 네덜란드 8개국을 바삐바삐 돌았다. 처음이었던만큼 욕심도 많고, 아이들이 어렸어서 보여주고 싶었던 것도 많았던 것 같다. 그리고 그땐 우리 부부가 젊었다. 우연히 너무 저렴한 유럽행 티켓을 알게 되어 부지런히 이번 여행을 계획하던 남편은 말한다. 다음엔 못할 것 같다고. 이제 그만한 에너지가 안 난댄다. 다음에 또 가게되면 패키지로 가잔다.
패키지는 가이드의 리드에 따라 내리라면 내려 구경하고, 먹여주는 곳에서 맛있게 먹고, 잡아준 숙소에서 편히 쉬는 맛이 있다. 하지만 난 아직은 자유여행이 더 매력있다.
자유의 맛을 알아버린 자는 그 질이 좀 떨어지더라도, 조금 더 시간이 걸리고 어리버리 하더라도 그것을 선택하게 된다. 그것이 바로 자유의 맛이니.
우리 아이들이 초2, 초6학년 때 떠났던 첫 유럽여행에서 가졌던 나의 목표는 '딸의 마음에 사랑을 가득 채워주기'였다. 늘 사랑이 고픈 아이라서 한 달간 딱 붙어 있으면서 그 마음의 허기가 많이 채워졌었다. 이제 준 성인이 된 아이들과의 여행에서는 어떤 목표를 가져야 할까?두고두고 평생을 기억하며 들춰보게 될 추억을 만들어주고 싶다.
1. 마음이 안 좀 맞더라도 투닥거리지 말기
2. 어려움을 만나면 평소에 접하지 못할 즐거움으로 생각하고 해결책 찾기
3. 돈 아끼느라 하고싶은 걸 못하지 말기
첫째가 대학생이 되고 보니 이제 아이들을 품에서 떠나보낼 마음의 준비를 하게 된다. 이번 여행이 아이들이 살아갈 기준으로 기억되는 여행이 되길 바란다.
(60만원 밀라노 왕복 티켓을 알게되어 일단 티켓을 잡아뒀다. 선예약 후고민^^. 2월에 이사도 앞두고 있어서 분주한 중이지만 내년이면 고3, 대4로 남매가 더 바빠질 것이라 네 식구 함께하는 마지막 유럽여행이라 생각하고 여행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