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간반복

현명하게 살아남기

by 감성유나






눈에 보이지 않으니 사라진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연못 아래 가라앉아 있는 부유물들처럼
어느 순간에 바닥을 저으면 시커멓게

수면 위로 올라올 것이다.
지금 부딪히고 긁어낸 그 감정들도
결국 언젠가 또 그렇게 얼굴을 내밀 것이라는 걸
너무나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아무렇지 않은 평온한 날들 중에도
오히려 너무 좋고 행복하기만한 어떤 날에
불현듯 밉고 화가 나고 할 것이다.
잊고 지우고 떨쳐내려 노력한 보람도 없이.

그러니 수시로 잘 이겨내야만 한다.








Written by YN

photographed by Y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