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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롯이 써니 Jun 04. 2021

5월의 기록_멈추기,머무르기

나..왜 이러는거야?

월간 나의기록, 5월호


월간 나의기록, 5월호



매달 의식적으로 내 모습을 사진으로 남기고, 그달의 이야기를 기록하고 있는 [나의 기록]입니다.

늦은 5월의 기록입니다. 당신의 5월은 어땠나요?






5월의 기록 _ 멈추기,머무르기


나..왜 이러는거야? 


감정의 모든 세포들이 자기를 봐달라고 아우성치는 소리가 들렸다. “그래, 니 마음 알지!!”  진심으로 달래주고 달래줘도 끊임없이 날이 서 있는 감정들에게서 벗어나고 싶은날도 있었다.  내 마음을 보겠다고 시작한 일들이 오히려 내 마음을 힘들게 하고 있는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고 사춘기처럼 ‘나는 누구인가?’에 대한 생각이 깊어지고 있었다. 


혼란스러움의 시간을 보내고 있을때 [코치다움]을 공부하는 모임에서 평소 존경하던 김##코치님께 있는그대로의 나를 말씀드렸다. 코치님은 진지한 표정으로 내 이야기를 들어주셨고 ‘축하하고 싶다’는 말씀을 해주셨다.  그 말을 듣는 순간 울컥했다. 아마 진심으로 나의 이야기를 들어주시는 모습에 안전감과 따뜻함을 느꼈던것 같다. 나의  이러한 현상의 고백(?)에 ‘반갑고 기대가 된다’라는 말씀과 함께 성장의 변곡점이 될 수 있고 성숙해지는 발걸음이라고 말씀해주셨다.  막혀있던 체기가 내려가는것 같았다. ‘나…왜 이러는거야?’가 ‘나..이래도 괜찮아’가 되는 순간이었다.


2021년 5월은 나에게 어떤 달 이었나? 

내가 가장 좋아하는 5월, 생각만해도 가슴이 뛰는 5월. 그래서 나의 닉네임이 May, 메이인거다. 왜 그렇게 5월이 좋은걸까? 지하철과 연결된 육교를 내려오면 내가 다니던 고등학교가 있었다. 그리고 반대편 육교로 내려가면 대학교가 있었다. 고등학생인 나는 반대편 육교로 내려가는 순간 대학생이 된것 같았다.  80년대 후반의 대학생들에게서 나는 자유함과 탐구하는 모습에 매료 되었다. 그래봤자 나와 몇 살 차이 안나는 대학생들이었는데 나와는 다른 세상 사람같았다. 참 빛나보였다. 그런 모습을 가장 자세히 볼 수 있던 시기가 5월로 기억한다. 그 때이후로 난 5월을 더 좋아하게 된것 같다. 


올해의 5월은 그때에 비하면 참 잔잔하다. 그 잔잔함을 멈추고 가만히 바라본다. 잔잔함을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다. 그 잔잔함을 누리고 조망할 수 있을 것 같아 참으로 기쁜, 새로운 5월이었다. 


5월을 보내며 가장 고마운 사람은?

남편과 딸이 가장 고맙다. 매달 매 순간이 그렇지만 올해는 유난히 더 커가는 아이의 모습을 남편과 같이 볼 수 있어 행복하다. 자기만의 가치관이 생기는 이 시기에 아이는 조금씩 자라고 있다. 매 순간을 즐기며 very happy 하다는 아이가 참 고맙고 사랑스럽다. 내가 지금의 딸의 나이라면 나는 내 딸과 같은 친구를 만나고 싶었을 것 같다. 나의 십자가이기도 한 남편인데, 내가 정말 남편을 사랑하는구나..싶은 순간이 많았다. 감사하고 고맙다.



5월. 1cm의 성장 

1cm의 성장보다 1mm의 행복을 발견하다

1cm의 성장이라는 제목으로 매달 내가 조금씩 성장하는 모습을 기록하고 싶었다.  몇년전 딸아이 친구 엄마와의 대화가 떠오른다. 우리는 그때 ‘성장’과 관련된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말이 참 잘 통했던 그 엄마는 이렇게 말했었다. “내가 언니를 좋아하는 이유가 언니는 머물러있지 않아서인것 같아요. 언니 나이에 이런 이야기를 하는 사람음 없어요.” 나와 거의 열살차이 나는 그 엄마의 얘기가 지금도 생각이 난다.  나는 성장에 대한 욕구가 강한 사람이다. 그런데 이제 1cm의 성장보다 1mm의 행복을 의도적으로 만들고 즐겨보고 있다. 소소한 행복들을 통해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어떨때 행복한지를 다시 퍼올리고 있다. 그 순간을 마주하는 것이 참 반갑다


�5월의질문

자신을 생각해보라. 선척적으로 잘하는 것은 무엇인가? “아무것도 없다고”고 대답하려 한다면, 당신을 잘 아는 사람에게 물어보라. 그가 더 나은 대답을 할 것이다. (코칭바이블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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