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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주희 에디터 Dec 30. 2020

일본도 코로나엔 '차박'이 트렌드다.

-'차박', 코로나 언텍트 시대에 걸맞은 트렌드로 자리 잡다.




나만의 공간을 갖고자 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자동차도 마찬가지다. 코로나가 장기화되면서 유럽은 물론, 한국 심지어 일본도 이동과 숙박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차박이 유행하고 있다.


타인과의 접촉을 최소화하며, 언텍트 시대에 맞게 도심을 벗어나서 아름다운 자연으로 여행을 떠나고자 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일본 차박 동호회'자동차 여행 클럽'의 회원수는 일본 정부의 코로나 긴급사태 선언 이후로 증가하면서 7월에는 1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차박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고 한다. 





일본은 트레일러 하우스를 임시거처로 이용하는 경우가 많아졌다고 한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이후로 재해를 입은 지역의 주민들이 사용하게 되고 나서부터다. 이 시기 일본은 차박을 주요 테마로 여행 잡지에 발간됐다. 


미디어를 통해 차박의 장점들을 만나 본 일본 소비자들은 자동차 안에서 생활하는 것에 대한 이미지가 긍정적으로 바뀌었다.


또, 코로나의 장기화도 영향을 미친 바가 많다. 코로나로 인해 이동수단에 그쳤던 자동차가 어느새 독립적인 개인 공간이 된 것이다. 자동차는 생활필수품이 되면서 더 이상 사치품이 아닌 필수품이 되어버렸다. 


인터뷰에 참여한 20대 여성 우오타니 아카네 씨는 올해 다니던 회사에서 퇴사하고 프랑스로 워커 홀리데이를 떠나려 했으나, 코로나로 인해 워커 홀리데이가 무산되자 밴 라이프를 시작했다고 한다.


우오타니 씨는"밴 라이프에 대한 체험을 바탕으로 기사를 쓰는 일을 하고 있다. 인터넷 사회이기 때문에 노트북 한 대만 있으면, 일하는 데 문제가 없다"라고 전했다. 




아직까지는 일본 차박 시장에 대한 통계 결과는 없지만, 일본 RV협회에 따르면 일본 소비자가 보유하고 있는 캠핑카가 12만 대에 달한다고 알려졌다. 이는 2019년 기준으로, 2009년 대비 약 2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로 차박이 일본에서 대유행하고 있음을 알게 해주는 대목이다.


일본 카드래블추진협회 설문조사에 따르면 차박을 경험해본 46%는 캠핑카를 이용한다고 한다. 실제 차박 시장의 규모는 이것보다 클 것으로 보고 있다. 


고가의 캠핑카를 구입하는 대신 필요할 때 렌트하는 소비층도 무시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일본에선 차박을 즐기는 인구가 급증하면서 문제들이 속속히 나오고 있다. 


차박은 전용 캠핑장에서만 해야 하지만, 일부의 몰상식한 사람들이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차박을 하며 머리를 감거나, 설거지를 하는 일들이 발생하며 휴게소를 이용하는 이용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든 것이다. 


그래서 차박을 하는 캠핑족들에 대한 불만들이 나오고 있는 중이다. 


출처: 카스 테이


하지만, 차박이 트렌드가 된 만큼 일본에는 새로운 기업들도 생기고 있다. 일본 기업 중 최초로 차박 시장에 뛰어든 카스 테이 캠핑카의 렌트부터 여행지까지 예약이 가능하다고 한다. 


또, 캠핑카를 세워 공간을 확보하는 것까지 한 번에 가능하다. 또 차박 보험에 가입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카스 테이는 도요타와 소프트뱅크가 설립한 모네 테크놀로지스와 함께 모빌리티 서비스 플랫폼 구축에 힘쓰고 있다. 차박이 더 이상 한때 지나가는 트렌드가 아니라는 것을 여기서 알 수 있다. 


자동차 시장에서 상용차를 넘어서 친환경차, 자율주행차들을 대거 나오고 있는데, 코로나가 끝나도 신종 바이러스는 나올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말들이 나오면서 자동차 관련 업계도 차박이 트렌드에서 실생활이 되어가고 있다. 



[차박 매트]

         [코일 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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