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Ryan Dec 16. 2019

"Walking"

"Walking"


주말 이틀 동안 시장조사 겸, 독서 겸 종로에 나갔다. 


토요일엔 명동을 걸었다. 

연말 분위기가 예전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사람 북적이는 곳에 가니 한 해를 마무리할 때가 온 것을 실감했다. 예전에는 참 많이 왔던 곳이다. 자연스레 기억을 떠올리며 걷다 명동성당에 갔다. 밝게 빛나는 꽃들이 있었다.

명동성당의 밤 풍경은 아름다웠다. 조금은 삭막했던 마음에 평온함이 깃든다. 길을 걸으며 듣던 노래와 성당의 분위기가 만들어낸 평온함에 미소가 절로 나오던 밤 걷기였다.




일요일엔 길 따라 걸어보자란 생각으로 걸었다. 걷다 보니 저 멀리 남산이 보였다. 근처만 가보자. 어? 많이 보던 계단이네! TV에 많이 나왔던 그 계단을 보고 올라간다. 어디로 갈지 고민 안 하고 길 따라 가보니 이거 등산코스다. 계속 계단이다. 타워가 점점 가까이 보인다. 그래 이왕 온 거 가보자. 약간은 흐릿한 하늘인데 분위기는 좋다. 중간에 뒤를 돌아보니 시내가 내려다 보인다. 좀 더 올라가서 더 멀리 보자. 의도치 않은 걷기였지만 상쾌함을 얻고 왔다.


길이 있어서 걸었고 걷다 보니 즐겁다. 다음 주엔 어딜 걸어볼까?

매거진의 이전글 "서점"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