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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을 꼭 껴안아줄게요
by
이경
Feb 6. 2024
다자이 오사무 수필을 읽는데 이런 문장이 나온다.
ㅡㅡㅡㅡ
이런 말이 있다. '나는, 내 원수를, 꼭 껴안습니다. 숨통을 끊어 죽이려는 계략.' 유명한 시구라고 하는데, 누구의 시인지, 배움이 얕은 나로서는, 알 수 없다. 어차피 발칙하고, 형편없는 문학자가 지은 시가 틀림없다.
ㅡㅡㅡㅡ
ㅋㅋㅋㅋㅋ 일문학 전문가 여러분들, 실제로 이런 시구가 있나요? 이거 다자이가 출처를 안 밝힌 거 보면, 그냥 다자이 오사무가 지은 글이 아닐까 싶기도 하고. 문장 내용이 너무나 다자이스럽지 않나. 문장이 너무 마음에 들어서 브런치 프로필 문구로 적어놓았다.
나는, 내 원수를, 꼭 껴안습니다.
숨통을 끊어 죽이려는 계략. ㅋㅋㅋ
어째서인지 글을 쓰면 쓸수록, 책을 내면 낼수록, 내 목소리를 내면 낼수록 꼭 껴안아주고 싶은 사람들이 점점 늘어난다.
역시 글이란 책이란, 쓸
때보다는 읽을 때가 즐거운 법.
그나저나 소와다리 출판사는 이제 책을 내지 않는 것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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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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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노래가 내게 고백하라고 말했다
저자
나를 끌고 다녔던 것은 신발이 아니라, '글'이었는지도 모르겠다. / <난생처음 내 책> 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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