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복판에서 만난 강경 젓갈의 맛

굳이 멀리 갈 필요 있을까? 종각 하얀고래에서 12가지 젓갈의 위로

by 까칠한 한량







난 젓갈백반이 생각날때면 홍성 광천 젓갈 시장 내 한일 식당이나 강경의 경모네 젓갈 백반을 떠올리고

차를 몰고 바람도 쐴겸 다녀오곤한다..


충남 강경. 젓갈의 성지라 불리는 그곳의 '경모네 젓갈백반'은 맛집 순례자들이아 젓갈 애호가들에게는 버킷리스트에 늘 올라있는 곳이다.




f_ah1Ud018svchpg4dyffd2eh_oh6i9t.jpg?type=w520 강경의 경모네 젓갈 백반





하지만 솔직히 고백하자면, 서울에서 강경까지 왕복 4시간은 젓갈 한 끼 먹으러 다녀오기엔

제법 부담스러운 거리다.


그런데 종로에, 그것도 종각역 바로 앞에 강경식 젓갈백반을 제대로 구현한 곳이 생겼다.

굳이 강경에 가야 할 이유를 최소화해 준 곳, 하얀고래 종각본점이라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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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고 깔끔한 화이트 톤의 인테리어가 인상적인 매장에 들어서면

왜 이곳이 요즘 종각 직장인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는지 단번에 알 수 있다.


강경식 젓갈 쌈밥 정식을 주문하자 이내 상차림이 시작된다.

테이블 위로 12가지 젓갈이 차례로 깔리는데, 그 광경만으로도 이미 밥 한 공기를 뚝딱 비워낼 듯 입맛이 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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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명란젓, 낙지젓, 꼴뚜기젓, 토하젓, 갈치속젓, 그리고 이 집의 진짜 별미인 청어알 고추장까지.

매니악한 종류부터 대중적인 맛까지 절묘한 구성이다.


서울 사람들의 입맛을 고려한 듯 호불호가 크게 갈릴 만한 것은 적당히 섞고,

대부분은 누구나 좋아할 만한 젓갈들로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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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을 다 받고 나면 숟가락이 어디부터 가야 할지 모르는 행복한 선택장애가 시작된다.


청어알 고추장을 밥에 쓱쓱 비벼볼까, 백명란을 올려 한 숟갈 먹을까,

토하젓에 쌈을 싸서 먹을까. 젓갈만으로도 배가 부를 판인데 곁들임 찬들도 만만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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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기름으로 맛을 낸 황태국은 진하고 구수해 해장용으로도 완벽하고 젓갈의 짠맛을 중화시켜 준다.

푸짐한 씨앗 우렁 된장에 끊임없이 리필되는 싱싱한 쌈채소,

기본으로 나오는 부드러운 보쌈고기까지 식탁을 꽉 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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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여기에 들기름 두부를 추가하고, 네이버 쿠폰으로 받은 들기름 계란후라이를 곁들였다.

고소한 들기름 향이 입안 가득 퍼지며 짭조름한 젓갈과 완벽한 짝을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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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이 집의 가장 큰 장점은 안정성에 있다고 생각한다.


부모님, 친구, 혹은 처음 만나는 사람 누구를 모시고 가도 욕 안 먹을 집이다.

인테리어는 깔끔하고, 음식은 정갈하며, 종각역 3번 출구에서 도보 1분이라는 접근성까지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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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장 강경의 맛을 경험하는 것도 좋지만, 현실적으로 시간과 거리를 고려하면

종각의 하얀고래는 충분히 강경행을 대체할 만한 선택지다.



어쩌면 서울 한복판에서 이런 퀄리티의 젓갈백반을 맛볼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더 큰 가치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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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소중한 한끼,


제대로 된 젓갈이 먹고 싶다면 망설이지 말고 종로로 가면 된다.


하얀고래 종각본점 서울 종로구 종로 65 1층 109,110,11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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