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치매 생태계 세미나> 4회차 후기
한국에자이가 주최하는 치매생태계 세미나가 다시 시작되었다. 이전 치매생태계 세미나가 당사자, 작업치료사, 치매안심센터 등 치매라는 증상을 직접적으로 마주하는 사람들의 사례였다면 오늘은 의학의 관점에서 치매와 경도인지장애의 생물학적 진단, 최신 사례를 함께 소개하는 자리가 되었다.
박준혁 (제주대학교 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제주특별자치도 광역치매센터)
경도인지장애
정의 : 노화와 관련된 인지 저하 개념은 유형이 다양하다.
인지 저하 개념을 설명하시는데 의학 용어가 쏟아졌다! 설명해 주시긴 했지만 정확히 인지하기는 어려웠고 하나씩 정의를 찾아봐야 할 것 같았다. 몇 가지 대표적인 것을 설명하면 아래와 같다.
AAMI : 젊은 사람과 대비한 기억력
MCI : 동 나이대의 사람들에 대비한 기억력
기억력을 기준으로 통계를 내보면 어떤 하위 구간부터를 증상 혹은 질병으로 진단해야 할 것이다. 표준편차로는 1.5SD 이하 즉, 전체 증상에서 하위 6.7% 이하인 곳을 평균적으로 질병으로 진단한다고 한다. 그래서 정상 노화와 경도인지장애, 알츠하이머병은 증상이 겹쳐지는 곳이 많으며 연속상에 있다. 이 중 어디에 더 많이 속했냐를 잘 분리해서 볼 필요가 있는 것이다.
MCI (경도인지장애)
- 나이에 비해 인지적으로 정상은 아니지만, 아직 명확한 치매도 아닌 상태
- 양호한 예후를 보이는 경우와 구별 가능한 형태의 인지기능 저하
- 경도인지장애는 치매의 가능한 전구(prodromal) 단계
- 경도인지장애가 치매로 전환되는 전환율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1년 10-15% (일반적인 노인 1-2%) / 3년 44% / 6년 80%
기억력이 얼마나 저하되었을 때 기억상실형 경도인지장애로 정의해야 할지, 세부 유형에 따라서도 다양한 기준이 있다.
경도인지장애 통계
우리나라에서 경도인지장애에 대한 연구결과는 2009년 처음 나왔고 유병률이 28.6% (Petersen's criteria 1.5SD)로 측정되었다. 이 결과는 국가별 측정 기준, 증상을 하나 혹은 두 개로 하느냐, 표준편차를 어떻게 설정하느냐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난다.
나이 / 성별 / 교육 수준 등에 따른 유병률의 차이를 볼 수 있다.
가장 최근 데이터를 살펴보면 65세 이상 인구 4명 중 1명이 경도인지장애라고 볼 수 있다. 경도인지장애의 전 세계 유병률 (51개국 28만 명) 평균이 23.7%라고 하니 우리나라는 더 높게 나타나는 것이다. 그러나 나라별 측정방식 등 여러 요소가 관계되어 있으므로 명확히 결론을 내리기는 어렵다.
경도인지장애 - 치매 전환
경도인지장애가 치매로 전환되는 경우는 기능적 일상활동이 보존된 환자는 4.76%, 기능적 저하가 있는 환자는 33.07% 전환율을 보인다.
경도인지장애 및 치매 치료
치료에는 비약물치료와 약물치료 방법이 있다.
비약물치료에는 생활중재 및 위험인지 교정을 실행한다.
- 유산소 저항 운동
- 인지훈련
- 혈압 엄격 조절
- 난청 교정(보청기 등)
- 수면, 우울, 신체활동, 사회활동 최적화
약물치료에는 여러 약물이 개발 및 시험 중에 있다.
- 레카네맙
- 도나네맙
- 콜린에스텔라제 억제제, 메만틴 -> 권장하지 않음
지금까지 약물치료는 유의미한 효과가 없었고 오히려 의미 있는 치료는 인지훈련, 신체적 활동이라고 한다.
치매 위험인자들의 인구기여분율
경도인지장애, 치매에 영향을 미치는 위험인자들을 보여주셨다. 우울증, 흡연, 알코올, 청각 손실, 저학력 등 사회전반의 요소들이 어느 정도의 영향을 미치는지 알 수 있다.
알츠하이머 병 VS 알츠하이머 형 치매
인지기능 여부와 상관없이 뇌에 이상단백질이 쌓이는 것이 알츠하이머 병
즉, 알츠하이머 병의 경우
1) 정상 인지 알츠하이머 병
2) 경도인지장애를 동반한 알츠하이머 병
3) 치매를 동반한 알츠하이머 병
세 가지의 경우가 있을 수 있다.
주요 또는 경도 신경인지장애 DSM-5 VS 알츠하이머 형 치매 DSM-4
신경인지장애와 알츠하이머 형 치매를 판단하는 기준이 조금 다른 것을 볼 수 있다.
뇌에 이상단백질 아밀로이드 베타가 생성된 후 알츠하이머 병은 이를 축적하면서 인지기능 저하를 불러오게 된다.
아밀로이드 베타 축적이 시작되며 이후 증상들이 병의 경과에 따라 나타나는 그래프를 볼 수 있다.
뇌의 베타 아밀로이드의 축적을 확인하는 법
치매 검진을 위한 방법들이다.
1) 아밀로이드 PET (2018년 진단기준에 포함)
- 방사성 추적자로 뇌를 촬영, 시각적 판독 또는 수치 확인.
2) 뇌척수액 바이오마커 (2018년 진단기준에 포함)
- 뇌에 베타 아밀로이드가 축적될수록 뇌척수액에서는 감소되는 현상 측정
3) 혈액 바이오마커 (2024년 진단기준에 포함)
- 아밀로이드 반에 대한 생리적 반응으로 나타남, 가방 비침습적, 선별, 연구, 추적관찰에 유용
4) 병리학적 확인
- 부검 또는 뇌생검 시 아밀로이드 반 확인
- 생전 진단에는 사용하지 않음
정상인지군, 즉 치매가 아닌 사람에게서도 베타 아밀로이드가 생성되고 있다. 정상인지군도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을 뿐 알츠하이머 병이 발현되기 이전의 상태로 정의할 수도 있다. 치매환자와 정상인지군의 관계를 새롭게 볼 수 있는 생각의 전환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경도인지장애는 알츠하이머 병을 찾고 진단할 수 있는 고위험도군이라고 할 수 있다.
- 아밀로이드 양성 군 -> 아밀로이드 양성 경도인지장애 40.8% 1년
- 아밀로이드 양성 경도인지장애 -> 경도 치매 21.8% 1년
- 아밀로이드 양성 경도인지장애 환자의 약 50%는 2년 이내 알츠하이머형 치매로 전환
알츠하이머 병 약물치료
항아밀로이드를 위한 치료약은 계속해서 개발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개발된 대표적 약물 중 하나인 레카네맙에 관한 정보는 아래와 같다.
레카네맙은 모든 연구에서 효과가 나타났고 출혈이나 부종 등의 부작용에 있어서도 이전의 약들에 비해 나은 효과를 보인다. 그러나 아직 보험이 되지 않고 혈관주사를 한 달에 두 번 맞는데 180만 원의 비용이 들어간다고 한다. 특히 실제 뇌의 아밀로이드를 제거하는 효과에 비해 인지저하를 늦추는 속도는 그렇게 강하게 나타나지 않았다. 4년 이상의 추적조사를 하면 인지저하 효과가 강하지 않으므로 알츠하이머 병에 관한 완전한 치료제라고 보기 어렵다.
아밀로이드 항체 치료제의 미래 전망
1. 항체약물 결합체
- 항체에 스테로이드를 겹쳐서 주사하는 방식
2. 표적단백질 분해
- 항체는 세포 밖의 단백질에만 작용하지만 세포 안으로 들어가 비정상 단백질 자체를 분해하는 것
3. 새로운 바이오마커의 필요성
- 항 아밀로이드 베타 항체 치료제들은 뇌 속의 아밀로이드 플라크를 60% 이상 제거 -> 환자들의 인지 저하는 20-30% 정도 효과, 즉 아밀로이드 제거와 인지 개선 효과를 비슷하게 끌어올리기 위한 연구가 필요하다.
생물학적 진단이 물론 중요하지만 알츠하이머병의 위험/예방인자 전체에 대해서 생각해봐야 할 필요가 있음을 강조하셨다.
생물학적 진단의 시대, 다시 보는 경도인지장애
- 경도인지장애도 사용할 수 있는 치료제의 출현 필요
- 경도인지장애 단계는 조기 진단과 치료개입의 골든타임이라고 할 수 있다.
- 임상적 치매의 발병이전에 생물학적 치매를 조기 진단, 조기에 질병을 변화시키는 치료를 시작하는 단계
- 치매의 증상 치료에서 질병 기전 중심 조기 개입으로 치료의 패러다임의 변화 -> 치료를 시작하는 단계가 바로 경도인지장애 -> 치료가 곧 예방의 의미도 가지게 된다.
이후 질의응답 및 자유토론
Q. 약물치료 외 인지재활 활동에도 여러 종류가 있을 텐데 효과적인 방법에는 어떤 게 있을지?
A. 전두엽을 자극하는 추론하고 탐구하고 생각할 수 있는 활동이 있다. 전두엽 기능, 추상적 사고, 새로운 규칙성을 발견하는 그런 것들이 중요할 거라고 생각한다. 인지재활 활동에도 여러 가지가 있지만 모든 사람들이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은 많지 않지만, 안심센터, 광역치매 센터 등 센터마다 다른 방식을 시도하고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을 것. 중요한 건 꾸준히 해나가는 거고, 그게 어렵다면 그룹으로 해나가는 것, 운동과 인지활동을 복합적으로 같이 하는 것 등이 있을 것이다.
Q. 제주광역치매센터 만의 프로그램 하나를 소개해줄 수 있을지?
A. 치매란 병의 인식 개선이 진단 및 치료에 중요하다. 제주 축구단을 활용하여 이름 없는 유니폼 등의 사업을 했고 책을 발간하고 두 달에 한 번 문제를 발견 감수하는 작업을 하고 있고, 센터 초기 단계에서는 가상현실을 통해서, 치매환자가 경험하는 세계를 경험하고, 인식 개선 및 검사도 할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 기억산책길이라고 해서 공원 입구에서부터 한 바퀴 돌면 일반 사람들도 챌린지를 하며 문제를 풀 수 있는 코스를 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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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경도인지장애의 발병률에 여성과 남성, 성별로 차이가 나는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A. 잘 모르겠지만 치매만큼 유병률의 차이가 크진 않은데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여성이 높고 미국에서는 남성이 높게 나타난다. 한쪽에서는 에스트로겐 효과, 생활습관의 차이, 유병인자의 차이 등이 있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여성이 높게 나타나는 경향이 더 정확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Q. 뇌출혈로 인한 뇌병변장애(편마비)를 가진 어머니를 10년째 돌보고 있습니다. 최근에 치매 판정을 받았는데, 편마비/뇌병변장애인의 치매를 상상하기가 어렵습니다. 이에 관한 사례나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A. 혈관성 치매는 뇌졸중, 뇌경색 포함해서 모든 사람이 치매에 걸리진 않는다. 보통 1/4 정도가 치매가 온다. 똑같은 정도라도 뇌졸중 이전 뇌 기능이 남아 있는지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고, 알츠하이머 병이 함께 결합된 것이 아닌가 설명한다.
Q. 본인, 가족이나 주변 사람들이 인지하는 경도인지장애 징조가 있을 텐데. 그것을 마주할 때 느끼는 감정 : 공포, 걱정, 불안 등이 경도인지장애의 진전이나 치매와의 관계가 있는지. 치매로 악화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한 가족, 주변인들의 소통 방식이나 관계에서 주의해야 할 것은 무엇일지.
A. 우울증은 치매유병률을 두 세배 정도 높인다고 하고 치매 전조증상으로 나타나기도 하고 치매와 우울증은 긴밀한 연관관계가 있는데 우울증에서 나오는 스트레스 호르몬, 코르티졸에 만성적으로 노출되면 뇌와 해마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우울증을 예방하는 것은 경도인지장애 및 치매에 대응하는데 상당히 중요하다.
Q. 한국에자이에서 당사자들이 경험을 나누는 활동을 기획 중인데 조언 주실 게 있을지?
A. 환자 입장에서 자기 이야기를 하는 것이 거의 없다. 당사자가 자신의 경험을 공유하거나 그런 경우가 많이 없기 때문에 사회적 지지에 많은 도움이 될 거고, 이런 연결이 사람과 만나고 접촉하고 돌봄을 받는 것이 우울증에도 큰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