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충태의 행복비타민
‘넓으면 얕고, 좁으면 깊다’고 한다.
넓고 얕게 파면 죽고, 좁고 깊게 파야 살 수 있다고 할 때 쓰는 말이다.
이것저것 기웃거리지 말고 전공 분야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할 때 내가 자주 사용하는 문구이기도 하다.
얼마 전, 사업을 하는 지인을 만났다.
내가 형님이라고 부르면서 자주 찾고 자문을 구하는 굉장한 재력가다.
그와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다가 재테크에 관해 이야기를 하게 되었다.
그는 장기 펀드 상품에 적지 않은 금액을 투자하고 있었는데, 얼마 전부터 납입을 중단했다고 말했다.
왜인지 물었더니 “나는 투자는 잘 몰라. 그냥 좋다고 하니까 했던 거지”라고 대답했다.
그는 펀드에 투자해서 20% 이상의 수익을 냈는데도 그다지 내키지 않더라고 말했다.
펀드 투자는 용돈이나 벌기 위해 하는 것인데, 재테크에 자꾸 신경을 쓰다 보니
정작 가장 중요한 사업을 소홀히 하는 경향이 있어 펀드 납입을 중단했다는 것이다.
앞으로는 전공 분야인 사업에서 수익을 내는 일에 전념해야겠다는 생각에 펀드 투자를 그만둔 것이다.
부자들은 나름대로 전공 분야가 있다.
주식으로 부자가 된 사람도 있고, 부동산으로 부자가 된 사람도 있다.
그러나 가장 많은 것이 사업으로 성공한 사람들이다.
이들은 자기가 하는 일에 승부를 걸어 그 분야에서 성공한 사람들이다.
한라산 1,100m 고지에 무덤이 하나 있다. 산악인 고상돈 씨의 무덤이다.
그는 제주도가 고향이어서 한라산에 묻혔다.
1977년, 한국인으로서는 처음으로 에베레스트 정상에 올라 “여기는 정상, 더 이상 오를 곳이 없다”고 외쳤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1979년 북미 최고봉 매킨리에서 하산하다가 사고로 죽었다.
천생 산사람인 그는 산에서 죽어 산에 묻혔다.
‘장수는 전쟁터에서 죽어야 영광이다’라고 한다.
군인은 전투를 하기 위한 존재이므로, 전장에서 죽는 것이 영광이다.
기자는 취재 현장에서 죽어야 길이길이 남는다.
소방수는 불을 끄다가 죽는 것이 명예다.
교사는 교단에서, 운동선수는 운동장에서 죽어야 한다.
무슨 뜻인가? 전공 분야에 집중하다가 마지막을 맞는 것이 최고의 영광이라는 뜻이다.
자신의 전공 분야에 집중하라.
여기저기 기웃거리지 거리지 마라.
지금 내가 하는 일에 승부를 걸어야 한다.
살아도 내가 하는 일에서 살아야 하고, 죽어도 내가 하는 일에서 죽어야 한다.
지금 내가 하는 일에서 퍼스트 무버가 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좁고 깊게 파야 한다.
넓으면 얕고 경쟁력이 없다.
좁게 깊게 파야 경쟁력이 강해진다.
이것이 부자들의 성공 비결이자, 프로들의 행동 방법이다.
이것이 퍼스트 무버가 되는 길이다.
전문가는 한 우물을 판다.
한 우물을 파다가 현장에서 죽고자 하는 사람이 진정한 전문가이자, 프로의 삶이다.
지금 스스로에게 물어보라.
‘과연 나는 지금 이 일을 하다 죽을 수 있을까?’
역사는 승자들의 이야기다.
패자의 이야기는 영웅담이 될 수 없기 때문이다.
역사는 퍼스트 무버만이 쓸 수 있다.
남들보다 앞서 생각하고 행동하는 퍼스트 무버만이 가능하다.
내 인생의 역사를 쓰자.
내 인생의 영웅담을 만들자.
남의 뒤꽁무니나 쫓아가려 하지 마라.
내가 가장 잘할 수 있는 분야를 선택하여 그 분야에서 가장 먼저 시작하라.
그러면 퍼스트 무버가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