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 하나가 백마디 말보다 낫다

공감설득 3초전략

by 행복비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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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로 말하면 호기심이 달라진다.


친구들과 저녁을 함께 할 때의 일이다.

식사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반주가 곁들여졌다.

각자의 술잔에 술을 따른 후 한 친구가 건배제의를 했다.

그가 제안한 건배사가‘9988234’였다. 친구가‘9988’이라고 외치자 모두가‘234’라고 답하면서 술잔을 비웠다.

그 친구의 건배사를 보면서 나의 직업 본능이 살아났다.

내가 친구들을 청중으로‘1분 스팟(Spot) 강의’를 시작한 것이다.


나 : “9988234’가 무슨 뜻인지 알아?”

친구A :“당근!! 99세까지 팔팔(88)하게 살다가 2~3일만 아프다 죽는 거래며...”

나 : “맞아. 행복의 비밀번호라고 하지. 99세까지 팔팔하게 살아가 2~3일만 아프다가 죽은 사람은

행복한 사람이라는 거야. 그럼 ‘8899234’는 무슨 뜻인지 알아?”

친구A : “글쎄?”

그러자 옆에 있던 친구가 술기운에 얼른 대답했다.

친구B : “그거, 우리 집 현관문 비밀번호! ㅋㅋㅋ”

나 : “정말? 그렇다면 큰일이다. 그 비밀번호 빨리 바꿔야겠다. 8899234는 불행의 비밀번호니까.

88세까지 구질구질(99)하게 살다가 2~3년이 넘게 아프다가 죽는 사람이 불행한 사람이라는 거야.”


호기심을 끌고 다니는 너, 누구냐?


‘2080치약, 베스킨라빈스31, 11번가, 1865, 여명808’

이것들의 공통점은? 숫자로 성공한 브랜드들이다.

브랜드에 숫자를 넣어 고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또 상품의 기능이나 특징을

자연스럽게 이해하게 함으로써 매출을 극대화한 대표적인 상품들이다.

2080치약은 ‘20개의 건강한 치아를 80세까지 유지하자’라는 뜻으로 처음 제품이 나올 때부터

소비자들의 강한 관심을 끌었다.

지금까지 가장 대중적인 치약으로 자리 잡았다.

베스킨라빈스31은 ‘한 달 31일 내내 새로운 아이스크림 맛을 즐길 수 있는 곳’,

‘31가지 맛의 아이스크림을 골라 먹을 수 있는 곳’이라는 의미로 ‘31가지 맛=다양한 아이스크림’이라는

브랜드 특징을 심어주고 있다.

11번가는 ‘사람과 사람과의 1:1관계’, ‘Best of Best’, ‘완벽한 숫자 10에 플러스 알파’ 등

다양한 의미가 담겨있다고 한다.

‘1865’는 칠레산 와인이다.

회사의 설립년도 1865년을 기념하기 위해 붙여진 이름인데 사람들이 여러 가지 의미로 해석을 하고 있다.

특히 골퍼들에게 ‘18홀을 65타에’라는 건배사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와인이다.

여명808은 숙취해소음료인데 808번의 실험 끝에 최종 제품이 탄생했다는 의미가 들어 있다고 한다.

이처럼 숫자는 사람들로 하여금 호기심을 자극하여 그 의미를 자발적으로 찾게 하는 과정에서

제품의 의미를 한 번 더 어필할 수 있게 만든다.

이것이 숫자의 힘이다.


첫마디에 숫자를 활용해보라.


내가 즐겨듣는 라디오 프로그램이 있었다.

강의 약속이 잡힌 연수원으로 승용차를 이용해 이동할 때 차 안에서 즐겨 듣던 프로그램이었다.

그런데 요즘은 아쉽게도 그 프로그램을 들을 수가 없다.

프로그램 개편으로 인해 그 시간대에서 다른 시간대로 옮긴 것인지

아니면 그 프로그램이 폐지된 것인지 잘 모르겠다.

어쨌든, 그 프로그램을 시작할 때 진행자는 항상 오프닝 멘트를 숫자로 시작했었다.

“오늘의 숫자는 1.4입니다. 오늘 숫자의 의미는 1조 4천억입니다.”

방송 시작부터 ‘1조 4천억이라는 의미가 무엇일까?’ 하는 궁금증을 유발하게 하고서

방송을 시작하는 것이었다.

그러면 나는 1조 4천억이라는 의미를 내 나름대로 유추하게 되었다.

‘누구의 숨겨진 비자금인가?, 아니면 국민의 혈세인 세금이 1조 4천억이나 펑펑 새고 있다는 것인가?’ 등의

이런저런 생각을 하는 것이었다.

그러면 현장에서 취재를 한 담장 기자가 나와서 1조 4천억에 대한 의미를 해석해 준다.

1조 4천억의 의미가 고객들이 찾아가지 않아 은행에서 잠자고 있는 돈이 1조 4천억이나 된다는 것이다.

혹시 내게도 잠자고 있는 돈이 있을까 궁금하면 금융감독원 또는 금융소비자 정보포털 파인(fine)을

클릭한 후 ‘잠자는 내 돈 찾기’에서 확인하면 된다는 등의 설명이 곁들여진다.

숫자를 이용해서 궁금증을 유발하고 또 전문 기자를 통해서 그 궁금증을 풀어주는

재미있고 유익한 프로그램이었다.


숫자는 짧다. 그러나 힘이 강하다.


초등학교에 다니는 딸을 둔 엄마가 하는 말이다.

어느 날 학교 갔다 온 딸이 이렇게 말했다.

딸 : “난 초등학생인 것이 49%는 좋고, 51%는 안 좋아.”

엄마 : “그래? 싫은 쪽이 더 많은 이유는 뭐야?”

딸 : “초등학생이라는 것이 감옥 같아서....”

이 말에 엄마는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딸의 말을 되씹을수록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짧은 대화 속에 충격이 있다.

엄마가 느끼게 되었을 충격이 눈에 선하게 보인다.

어린 초등학생이 지고 있는 인생의 무게에 얼마나 버거워하는가를 짐작케 한다.

초등학생이 느끼고 있는 심정을 이보다 더 생생하게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숫자가 주는 힘이다.

숫자는 기호이다.

숫자는 짧다.

숫자는 단순하다.

하지만 숫자는 사람들의 마음을 강하게 끌어당기는 힘을 가지고 있다.

백 마디 말 보다 하나의 숫자가 호기심을 유발하는 데는 더 강한 힘을 발휘한다.

대화를 시작할 때, 상담을 시작할 때

상대방의 관심을 잡기 위한 방법으로 숫자를 활용해 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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