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의 종류와 하는 일 총정리
첫 회사에서 신입사원 교육을 마치고
여성의류 브랜드의 기획MD로 배치받게 되었다
내 10+a년 MD 커리어의 시작이었다
일을 시작했던 초반에
주변으로부터 비슷한 질문을 많이 들었다
"MD가 뭐하는 건데?" "MD가 뭐야?"
대부분 직무들의 이름이 직관적이지 않고,
들었을 때 알쏭달쏭하긴 하지만
MD는 그런 직무 중에서 대중적이라고 해야할까?
들어보긴 많이 들어봤고 여기저기 보이는데
그래서 익숙하긴 한데 뭔지는 잘 모르겠는
그런 직무였던 것 같다
나 또한 취업준비생일 때
패션회사에 들어가고 싶은데,
MD라는 걸 해보고 싶은데
사실 이게 어떤 일인지는 제대로 알지 못 해서
물어물어 현직자 선배들을 찾아다니곤 했다
이제 내가 그 '선배'가 되어서
그 시절의 나와 같은 고민을 하고 있는
MD워너비 후배들을 위해 MD를 설명해보려 한다
MD는 Merchandiser의 약자
기본적인 것부터 시작해보자면,
지금처럼 MD를 궁금해하는 여러분이라면 한번쯤
"md 뜻"을 검색창에 쳐본 적이 있을 것이다
보통 merchandiser의 약자라고 설명이 나오는데
그래서 merchandiser를 또 사전에 찾아보면
뭐 그도 그럴 것이 '상인'이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우리말로 굳이~ 해석하자면 '상인'이기는 하지만
merchandiser 원어의 뉘앙스를 알아보면
조금 더 MD의 구체적인 의미를 알 수가 있다
먼저 '상인'은 물건을 파는 사람을 통칭하는 말이다
"제가 입고 있는 티셔츠 어때요?
제가 지금 이거 마진 하나도 안 남는
단돈 9,900원에 팔고 있거든요
하나 사실래요?"
당연히 판매행위를 하고 있기 때문에
나는 상인이라고 할 수 있다
merchandiser는 이것과 조금 다르다
홍대입구역 앞에서 장사를 해본다고 생각해보자
아까 본 상인처럼 티셔츠 하나만 파는 게 아니라
홍대에 놀러오는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후드티, 볼캡, 카고바지, 퀼팅가방 등
여러 상품을 가판대에 펼쳐놓고
구색을 갖춰놓고 팔아보려고 한다
여러가지 상품을 구색을 갖춰서 판매하는 상인,
그게 바로 merchandiser라고 할 수 있다
merchandiser의 상인이 어떤 상인인지
머릿속에 그림이 그려지면 좋겠다
그렇다면 성공하는 merchandiser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1) 판매할 장소에 주로 오는 고객들의 성향을 보고
(2) 어떤 상품이 잘 팔릴지 생각해서 구색을 갖추고
(3) 각 상품이 얼마나 팔릴지 예측해서
(4) 수량도 여러 개 가지고 있어야 한다
또 그게 다 안 팔리면 다 내 손해가 된다
(5) 주변에서 비슷한 걸 얼마에 파는지
고객이 얼마 정도면 내 물건을 살지도
같이 고민해서 가격도 정한다
가격표까지 다 만들어서 붙였다면 이제
(6) 여길 보라고 지나가는 사람들한테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거나
힙스터 친구를 불러 내가 파는 모자를 씌워서
앞에서 어슬렁거리게 해서
최대한 많은 손님들을 가판대 앞으로 끌어모아야 한다
이 여섯 박자가 잘 맞으면
여러분은 돈을 많이 벌게 될 것이다
결국 merchandiser에게 성공이란
'높은 매출'이라고 할 수 있다
MD는 merchandiser의 진짜 뜻처럼
여러가지 상품 또는 브랜드를 잘 팔리도록 구색을 갖춰
고객들에게 선보임으로써 매출을 올리는 직업이다
MD의 종류와 하는 일
판매할 수 있는 장소, 판매할 수 있는 상품 종류가
점점 더 다양해지고 확대됨에 따라
MD의 종류도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새롭게 등장한 종류의 MD라고 해서
위에서 내린 정의와 다른 MD는 없다
결국 우리의 일과 목표는 모두 동일하다
다만 세부적으로 각각 MD마다
어떤 방식의 업무를 하는지에는 차이가 있기 때문에
크게 3가지로 나누어서 설명하려고 한다
판매채널별, 카테고리별 MD도 명칭은 각각 다르지만
직능별 MD 범위에 모두 포함되기 때문에
기획MD, 영업MD, 바잉MD로
MD 종류를 구분하는 것이 가장 통용된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직능별 MD 구분도 모호해져 가는 것이 보인다
산업 간의 경계가 사라지고 융합되는
빅블러(Big blur) 시대이기도 하고
실제 기업들도 인력을 운용할 때
제너럴리스트, 올라운더형 인재를 선호하고 있어
MD 직종 또한 범위를 한정짓기 어렵게 되었다
영업MD이지만
매출 확대와 빠른 배송을 위해
입점브랜드로부터 일부 수량을 바잉(매입)할 수 있고
바잉MD이지만
한국 마켓의 성장성과 매출규모가 글로벌 1위여서
우리 소비자를 위한 상품을 자체적으로 기획하여
모 브랜드에 생산 발주를 할 수도 있다
그리고 패션만 10년을 했던 MD도
패션 카테고리를 성장시킨 노하우를 활용하여
뷰티 고객의 성향을 분석하고
상품 소싱과 판매를 할 수 있다
나 또한 마찬가지로 기획MD를 6년 동안 하다가
온라인 영업MD로 직무를 전환하게 되었고
패션만 주구장창 하다가
식품, 리빙 등 다양한 카테고리를 운영하기도 했다
MD의 목표는 결국 하나이기 때문에
MD에게 필요한 핵심역량을 명확하게 가지고 있다면
어디에서든 내가 가진 전략이 통할 수 있다
어떤 MD로 커리어를 시작해야할지 고민 중이라면
일단 본인이 좋아하는 분야에서,
본인이 주로 이용하는 채널에서 시작해보는 건 어떨까?
그 후에 꾸준히 역량을 키워나가
업무 범위를 넓히고 다양한 도전도 해볼 수 있다
그렇다면 MD가 가져야 할 핵심역량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그걸 알아야 취업준비생은 자소서와 면접 방향을,
본인만의 전문성을 고민 중인 현직 MD에게는
앞으로 연마해야 할 방향을 잡을 수 있다
다음 컨텐츠에서는
'요즘 MD'의 필수 핵심역량에 대해 다뤄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