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책이 나옵니다. 이런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첫 책이 나옵니다. 이런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곧 첫 책이 나옵니다.
이미 알고 계시는 분들도 많이 계실 것 같습니다.
나를 성장하게 한 것은 오로지 사람이었다.
그렇습니다. 사람에 관한 이야기, 제가 살아오면서 느끼고 생각한 이야기들입니다. 이 글을 읽는 오랜 기간 동안 블로그 이웃분들이라면 어떤 글이신지 상상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다시 원고를 보면 가끔은 아직도 많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지만, 첫 책이라 이 책이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더 많은 글들을 쓰고, 또 다른 책들이 많이 나올 것이라 믿습니다.
아마도 인생 절반, 전반전을 살아온 길, 그리고 그 길을 걸어가면서 한 생각들을 담았습니다.
그 길은 남들과 조금 다른 길, 평범하지 않을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제 자신도 평균에 수렴하는 인생을 살아온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 길은 제 자신도 중요하지만 주위를 둘러보는 삶을 살아온 것 같습니다. 결국 그 인생에서 절대 혼자만 살아온 것이 아니라 누군가의 도움, 함께 살아온 인생이라고 생각합니다.
힘차게 울기만 할 줄 아는 어린아이가 자라서 지금은 두 발로 혼자 걷고 때로는 풀코스, 42.195km 마라톤도 두 다리로 뛰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어린 시절 그렇게 울음이 많았는데, 지금은 그 울음도 그리 많지 않네요. 결국 이렇게 살아온 나 자신은 누군가를 통해 지금 이 자리에 서 있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나를 성장하게 하는 것은 오로지 사람이었다.
아주 가끔은 정말 보기 싫은 사람, 눈앞에 절대 있으면 안 되는 사람들도 나타납니다. 이제는 그런 사람을 내 인생 앞에 불러 세울 필요는 없습니다. 내 인생에 중요한 존재들만 함께 하기도 벅찬 시간들이다. 내가 가진 에너지, 시간은 한정된 것이기 때문이다.
책에 담긴 소중한 사람들을 모두 한 번씩 불러보고 직접 만나는 시간도 부족한 지금 나의 인생이다. 나의 인생을 만들어주고, 성장하게 해준 사람들 모두를 위한 책이다.
https://brunch.co.kr/@mdearnest/149
책, 프롤로그 일부를 먼저 공유드립니다.
억울하게 교통사고를 당해 여러 차례 수술하고 중환자 실에서 힘들게 있는 한 환자. 내가 어제오늘 환자들에게 한 처치, 수술, 어떤 말 한마디를 내가 고민하는 기준에 맞게 잘했는지도 돌아본다. 가끔은 내가 환자라면 의사에게 어떤 말을 듣고 어떻게 치료받고 싶은지도 생각해보곤 한다. 이런저런 궁리를 하다 보면 어느새 몸은 땀으로 범벅이 되 어 있다. 숨도 가빠지고 갈증이 나면서 힘들어서 더는 뛸 수 없겠다 싶어진다. 하지만 그 짧은 고비를 넘기면 어느 순간 다리가 전혀 아프지도, 무겁지도 않은 일명 ‘러너스 하 이Runner’s High’를 경험하게 된다. 그때부터는 여러 가지 감사 한 순간들이 떠오르며, 그 감사함을 더해 앞으로 더 잘해야 하는 것들이 자연스럽게 하나씩 스쳐 지나간다.
이 책은 바로 뛰면서 떠올렸던 단상을 하나씩 모아 쓴 것이다. 달리기 중 너무 힘들면 그 자리에서 멈추고 시원한 물을 마시고 숨을 고르면 된다. 하지만 이곳 권역외상센터 에서 죽음을 향해 달려가는 환자는 내 마음대로 그 길을 멈 추게 할 수 없다. 대신 조금이라도 그 시기를 늦추고 죽음 이 아닌 살아나는 길로 방향을 틀게 도와줘야 한다. 더불어 환자가 이겨낼 힘을 더해주는 것이야말로 바로 외상외과 의사인 내가 하는 일이다. 그 생사의 갈림길에서 때로는 기적같이, 멋지게 살아나는 환자들에게 나는 매일매일 배우고 감동한다. 달리면서도, 때로는 병원에서, 새벽 2시에 환자를 진료하면서 고민하고 느꼈던 단상을 이렇게 책으로 엮었다. 힘들게 했던 환자들보다는 나에게 용기와 희망이라는 자체를 알려준 이들이 훨씬 더 많이 떠올랐다. 그분들의 가족까지도 돌아볼 기회였기에 의미가 깊었다.
목차는 이렇습니다.^^
곧 출간되는 대로 정식으로 책 소개 드리겠습니다.
나를 성장하게 시킨 것은 이 글을 읽어주시고 함께 공감, 사랑해 주시는 여러분입니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