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저론에 이은 밥 먹기 이론

인터넷 교보문고 북뉴스 인터뷰 중에서

by M과장

‘직장생활의 비정석’ 참고서『요즘 직장 생존법』M과장

2020.09.01

※ 교보문고 북뉴스 인터뷰 내용 중, 일부 문답만 발췌합니다 (전문은 아래 링크)


책에는 다양한 연차별 이야기를 다루고 있어요. 마치 직장생활의 참고서 같은 느낌인데요. 책을 쓰면서 가장 중점적으로 생각하신 부분이 무엇인가요?


수학 문제 풀다가 막힐 때 정석을 들춰봤었잖아요. 물론 본다고 뾰족한 수가 나온 것은 아니지만, 분명 무언가 원리를 깨우치고 다시 풀었던 것은 같습니다. 이 책은 그런 ‘직장생활의 비정석’ 참고서였으면 해요. 뭔가 물어보기 애매한데 답답할 때, 선배도 너무 바빠 보이고, 남들은 내가 다 안다고 생각할 텐데 실상 잘 모르겠는 분들이 있다면요. 연차가 오래되었다고 일을 잘 아는 건 아니거든요. 그렇게 어떤 연차에 있든 직장인으로서 뭔가 잘 모르겠고 애매할 때 보면 참고가 될만한 책이었으면 합니다.

‘꼰대’와 ‘Z세대’사이 ‘낀 세대’들의 이야기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M과장님도 낀 세대 중 하나라고 생각되는데요. 아직은 어느 쪽에 더 마음이 가나요? 그리고 각 세대를 대할 때 중요시 하는 점은요?


저는 MZ세대에 더 마음이 가는 ‘낀 세대’ 같아요. 항상 선배들보다는 후배들에게 관심이 많았어요. 대학 때 저희 동아리가 방송국이라 군기가 센 곳이었는데, 제가 군대 갈 때 제 동아리 후배들이 제일 놀랐거든요. 동기, 선배들 중에서 저는 융통성있는 유도리(?)파였는데, 그런 제가 군대를 간 거죠. 군대 가도 저는 같았어요. 장교의 가오가 조금 없지만 친근한 장교. 전 병사들 한 명 한 명한테 관심이 많았거든요. 신기하잖아요. 이렇게 다양한 사람이 이렇게 이상한 곳에 한번에. 병사들이 제가 당직 서면 서로 당직 부관 하려고 눈치작전을 펼쳤다는 후문이 있습니다. 물론 그래서 제가 그 조직을 나왔는지 모르겠지만.


지금도 그래요. 멘토링을 하는 이유도 MZ세대가 취업이라는 첫 관문을 이루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에요. 지금 세대들과 이야기하면 느껴요. 직장보다 나, 세상보다 나. 누군가는 되바라지다고 하겠지만, 저는 그게 맞다고 생각해요. 그들의 그런 깨인 생각을 늘 응원하고 있습니다. 물론 세대별로 고충은 다 있죠. 듣고 보니 그럴 수 있다. 정도의 마인드로 상대방을 이해하려고 하면 세대 간에도 큰 갈등은 없는 것 같아요. 꼰대소리도 자세히 들어보면 그 안에 선배의 노하우와 사심없는 가르침이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라떼 이야기라고 너무 꼬아서 들을 필요도 없는 것 같아요. 한 번만 한다면요.



유통직의 가장 큰 장점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유통업의 21세기형 장점은 직장을 나와서도 할 수 있는 판매, 접객 활동에 능하다는 점 같아요. 구조상 우리나라 은퇴자들은 스마트스토어든 오프라인 창업이든 무언가를 판매하는 역할을 많이 하게 되는데 그 영역에서 일반 사무직보다는 확실히 감각이 좋습니다. 사무직만 하시다가 오신 분들은 처음에 ‘어서오세요’ 입 떼는 것도 어려우신 분들이 있거든요. 저희는 자동이에요. 남의 가게 가서도 ‘딸랑’ 하는 문소리 듣고 어서오세요,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서비스 감각의 탑재. 유통업 종사하시는 분들 무시하시면 안 됩니다.

연차가 높아질수록 파이프라인 구축을 해야 한다고 말씀하셨는데요. 파이프라인 구축은 빠른 퇴사를 준비하기 위해 하는 건가요? 아니면 끝까지 제 2의 수입원으로 가져가시려고 하는 건가요?


지금 회사를 다니시는 분들께 결코 빨리 퇴사하라고 말씀드리고 싶지는 않아요. 본인의 기준을 정해서 제 2수입원이 어떤 기준이 되었을 때 퇴사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것 같습니다. 누군가는 월급의 2배가 되었을 때 누군가는 3배가 되었을 때라고 하더군요. 그 제2의 수입원이 무언지는 본인 안에 답이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저녁 8시가 중요한 것 아니겠습니까? 책을 정독하신다면 알게 되실 듯^^;

책 내용 중 월급 관리법도 있었는데요. 경제 관련 상식은 다 공부하신 건가요? 아니면 독자분들에 참고하실 만한 도서나 콘텐츠가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각 잡고 공부했다기 보다는 취미처럼 ‘슈카월드’‘신사임당’ 같은 경제 채널을 즐겨보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그쪽의 상식이 많아진 것 같아요. 재밌게 듣고 있는데 제가 잘 모르는 분야의 이야기가 나오면 책을 찾아보는 편이에요. 호기심이 많다보니 내 주식이 왜 오를까, 왜 떨어질까, 환율이 내려가면 뭐가 올라갈까 생각하다보면 찾게 되는 것 같아요. 세상에 대한 관심이 돈에 대한 감각을 키워주더라구요. 결국 아무리 좋은 공부도 재미가 없으면 안 하게 됩니다.


일단 경제 유튜버 중에 슈카월드, 돌디, 신사임당, 삼프로TV, 김작가TV 등등 본인이 재미를 느끼는 채널 골라서 들으시면 좋고요. 채널들이 너무 많아서 엑기스만 듣고 싶다고 하시면 저의 유튜브 M과장 채널로 오시면 됩니다.^^; 도서는 정말 분야별로 너무 많은데, 그냥 주식 계좌에 돈을 50만원 정도 일단 넣으시고 눈 딱 감고 몇 개 사시면 자연스럽게 주식, 경제 관련 도서를 독파하게 되실 겁니다. 거시경제 관련 도서는 오건영 작가님, 브라운스톤 작가님이 쓰신 책들 추천합니다. 초보자가 읽기에 쉽고 재미있습니다.


작가님도 업무 스트레스를 받긴 할 텐데요. 어떻게 그 스트레스를 푸는지 궁금합니다.


사람 때문에 엄청 스트레스를 받으면 글을 쓰는 편이에요. 분노의 글쓰기. 언젠가 내가 이 글로 너를 응징하겠다. 사실 발행 안 된 글들이 꽤 있어요. 제 문체가 그다지 곱지 않아서 아시겠지만, 책은 상당히 순한 맛입니다. 편집자님께서 저의 모남을 많이 다듬어 주셨어요. 그리고 평상시에는 유튜브 보고 인스타 하고, 남들과 다름없는 일상을 보내고 있습니다. 월요병이 밀려올 때는 일욜 저녁 슈카월드 라이브 보는 게 낙입니다. 초창기 슈카월드 채널에서 여성구독자 0.1%일 때 그 한 명이었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금도 5% 내외인 걸로 알고 있어요. 진심으로 재미있는 데 왜 여자분들이 안 볼까, 진심으로 정보와 재미 면에서 추천합니다.

회사를 다니는 모든 과장에게 한 말씀하시자면?


흔히 말하는 수저로 따지면, 저희 집은 동수저나 은수저였다가 IMF를 기점으로 단번에 흙수저로 변한 케이스였어요. 아마 지금 대부분의 과장님들의 학창시절은 그렇지 않았을까 싶어요. 그때 저희도 상당히 힘들었지만, 내가 하기에 따라서 얼마든지 흙수저를 동수저로, 은수저로 바꿀 수 있는 기회는 남아있는 것 같습니다. 저는 이제 흙수저에서 동수저 정도 온 것 같아요. 언젠가 은수저가 되겠죠. 수저는 부모님이 줄 수 있을지 몰라도 밥은 누가 먹여주지 않잖아요. 수저 탓하기 보다 밥을 어떻게 떠 먹을지 생각해볼 때라고 생각해요. 대한민국 경제의 핵심인 우리 과장님들 힘내세요. 아직 우리 모두에겐 기회가 있으니까요.


| 기사 및 사진제공_흐름출판

기사_교보문고 북뉴스 (2020.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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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과장


※ 인터뷰 전문은 아래 링크를 클릭하시면 보실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http://news.kyobobook.co.kr/people/interviewView.ink?sntn_id=152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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