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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매덩SJ Apr 06. 2016

2%부족한 유럽여행추억팔이

1st country 영국

1 세븐시스터즈
2 보로마켓
3 타워브릿지

세븐시스터즈...
제대로 알아보지 않고 가서 그런걸까? 엄청 헤맸다.
London bridge 역에서 Brighton 역 가는 기차표를 우리는 미리 예약을 안해서 왕복으로 £17.2에 표를 샀으나 예약을 하거나 단체로 사게되면 좀 더 할인된다고 한다.
이때까지만 해도 괜찮았다. 가는 길이 생각보다 힘들고 길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기차에서 내려 버스를 타고 1시간 더 이동해야하는데 어디서 표를 사고 타야하는지 정확히 몰랐다.
그래서 출구도 제대로 못찾고 해서 다시 핸드폰 인터넷으로 찾다 발견한 매표소! 왜이리 반갑던지..
버스 요금은 £4.7 여기서 일하는 분이 버스정류장 지도가 있는 팜플렛도 주고 버스 타러 가는 길도 알려줬다. 버스 타러 가기 전에 안내소를 찍으려고 했더니 그분이 빼꼼 나와 손 흔들어 주시셨다. 아저씨? 할아버지? 그래 할저씨.. 귀여우시네 푸히히히

버스타러 가던 중 배고플수도 있으니까 도착해서 샌드위치로 요기하자고 해서 들렀다.
이거 없었으면 배고파서 중간에 쓰러졌을수도 있었다^^;
기쁜 마음으로 버스를 기다리는데, 세븐시스터즈로 가는 12번 버스가 왔다. (완행버스여서 힘들었다는)
가는 길, 배경화면에 나올법한 초원에 풍차가 너무 예뻤고 버스 타면서 느낀건데 버스 아저씨들이 운전을 정말 잘하는것 같다. 큰 버스에 좁은 도로지만 흐트러짐 없이 운전하는 능력의 소유자들. 멋있다.

블로그를 통해 얻은 소소한 TIP 중 하나.
원래 많이 내리는 역 말고 Birling gap 이란 곳에서 내려 걸어가면 더 좋다고.
그래서 우리는 그 소소한 팁대로 움직이기로 했다. 버스에서 내렸을 땐 날씨 좋고! view 좋고!

길따라 쭉 걷다보면 작은 마을(?)이 보인다.
날씨가 좋은 탓인지 푸른 하늘에 자유롭게 모여있는 이름 모를 동물들
그리고
너무 살아보고 싶을 정도로 다른 집과는 멀리 떨어져있는 개인주택 하나와 그 바로 옆 놀이터^^
고요하고 평화롭다

.

생각보다 오랫동안 걸었지만 너무 예쁜 길에 날씨도 좋고 산티아고 길 걷는 느낌이 이러겠구나 생각했다. 한참 걷고 또 걷다가 드디어 도착!
계단을 따라 올라가 언덕을 오르면 아래로 내려다 볼 수 있는 아주 최적의 장소 선정!
걷느라 에너지를 소비한 내게 주는 선물은 바로 샌드위치^.^*
먹을 때 구름이 끼고 바람이 불면서 좀 춥긴 했지만 경치가 끝내줘서 봐주는걸로!

햇살이 다시 비추면서 따뜻해졌다.

돌아오는 길에 버스가 없어서 걸어왔던 길을 다시 쭉 걸어갔고, 심지어 기차는 우리가 잘못봐서 30분 더 기다렸다 출발했다. 자꾸 시간이 미뤄지면서 오늘 보려고 했던 보로마켓은 결국 못가고 옷을 얇게 입었더니 저녁에는 또 추워서타워브릿지도 포기하고 몸 녹이면서 배 채우러 식당으로 갔다.
COTE restaurant
기차역에서 내려 찾아가는데 또 헤맸다 ㅠㅠ 오늘 대체 왜이러지?
어렵게 찾아 들어가 앉으니까 몸이 살살 녹는다. 메뉴를 시킬 차례! 메뉴판을 받았지만 솔직히 뭐가 뭔지 잘 몰라서 찾아보고 고민하다가 스테이크랑 감튀 그리고 맥주응 시켰다. 스테이크는 햄버거 패티보다고 얇았다 ㅠㅠ 파전 두께... 그래도 감튀는 짭조롬하니 맥주랑 아주 똑알맞네 ^^ 영국와서 처음 마시는 맥주였다. 상콤하고 가벼운 느낌. 괜찮은듯하다.

"여행은 계획한것처럼 되지 않는다.
항상 변수가 생긴다.
그래서 재밌고, 그래서 매력있다"


2015/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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