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의 이유
일의 현장, 즉 조직 내에서 의사소통은 마치 우리 몸의 혈류와 같은 역할을 합니다. 혈류가 원활해야 우리 몸의 조직과 세포들이 제자리에서 서로 연결되어 각자의 몫을 해내듯, 의사소통이 원활해야 조직 구성원들이 유기적으로 원활하게 협력할 수 있습니다. 만약 의사소통에 문제가 생겨 흐름이 막히면 그 지점에는 문제가 발생하며, 그 대표적인 결과가 바로 '리워크(Rework)'입니다.
리워크와 문해력
리워크란 처음부터 업무가 제대로 수행되지 않아 완료된 일을 다시 수정·보완하거나 아예 처음부터 다시 하는 모든 과정을 의미합니다.
지시 사항(Order)을 자의적으로 해석해 잘못 실행하거나, 변경 사항을 누락시켜 방향성과 상관없는 과정에 시간을 허비하는 것이 그 예입니다. 리워크는 단순히 시간 낭비에 그치지 않고 경제적 손실, 일정 지연, 의욕 저하를 야기하며, 나아가 조직 내부와 고객 간의 신뢰도를 하락시키는 부정적인 연쇄 반응을 일으킵니다. 따라서 단순한 업무일지라도 그 절차와 목적을 명확히 인식하게 만드는 의사소통 능력은 채용 시 가장 중요한 평가 요소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의사소통은 말과 글의 결합입니다. 현장에서는 구두 보고나 지시, 계약 등 '말'로 소통하기도 하지만, 기관의 양식에 맞춘 '글'로 소통하기도 합니다. 문서 소통의 기본은 수신문서(외부나 타 부서로부터 접수된 문서)와 발신문서(외부나 타 부서로 보내는 문서)의 교환입니다. 이처럼 말뿐만 아니라 글의 범위까지 고려하는 전방위적 소통 역량이 필요합니다.
최근 신입사원 교육에서 문해력 교육이 필수가 된 이유는 문해력 저하가 곧 소통 오류와 리워크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2024년 발표된 OECD 국제성인역량조사(PIAAC) 2주기 결과에 따르면, 한국 성인의 문해력 점수는 249점으로 OECD 평균(260점)에 미달할 뿐만 아니라, 10년 전보다 24점이나 하락하며 조사 대상국 중 가장 가파른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특히 한국 성인의 31%가 단순한 문장만 이해하는 '수준 1' 이하의 저 성취자로 나타나, 실질적인 문해 유지 능력이 급격히 약화되었음을 보여줍니다.
문해력 향상을 위해서는 '숏폼(Short-form)' 중독에서 벗어나는 노력이 우선되어야 합니다. 최근 장애학생들 사이에서도 숏폼 중독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과거 취업 교육 중에도 스마트폰을 놓지 못하거나 숏폼 시청을 쉬는 시간에 하는 것을 제안하자 감정을 조절하지 못하고 순간 화를 내는 상황을 접하며 그 심각성을 체감한 바 있습니다.
중장년 대상 행복교육을 진행하던 중 한 어르신이 "건강을 위해서는 좋은 음식을 먹는 것보다 좋지 않은 음식을 먹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씀하신 내용이 떠오릅니다. 건강한 소통 능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좋지 않은 것을 하지 않는 결단이 필요합니다. 짧은 시간 뇌를 자극적으로 장악하는 숏폼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취업의 필수 관문인 입사지원서와 면접 역시 말과 글의 소통 구조를 띠고 있습니다. 지원서는 글로, 면접은 말로 스스로가 지원하는 기업에 적임자임을 설득하는 과정입니다. 여기서 핵심은 질문의 의도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입니다. 2026년 공기업 채용박람회에서 선보인 '리버스 면접(지원자가 면접관에게 질문하는 형태)'에서도 강조된 핵심은 결국 상대방의 의도를 이해하고 그에 적합한 답변을 하는 것입니다.
티키타카
결국 취업 준비와 의사소통의 본질은 '상대 중심성'에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소통은 내 입장만 고수해서는 이루어질 수 없기 때문입니다.
'티키타카(Tiki-taka)'라는 말이 있습니다. 원래는 스페인 축구에서 짧고 빠른 패스를 반복하며 경기를 주도하는 전술을 뜻하는 용어였습니다. 하지만 현재는 일상과 비즈니스 현장에서 '소통에 있어 호흡이 잘 맞는 모습'을 의미하는 비유적 표현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저도 이 표현을 꽤나 좋아합니다.
의사소통능력이란 말로든 글로든' 티키타카'가 잘 맞는 것이 아닐까요?
호흡이 잘 맞는 소통을 위해서는 반복적인 연습의 기회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장애청년 일경험 직무교육, 1:1 코칭, 취업캠프 등 함께 모여 연습하며 성장할 수 있는 현장으로 나오는 용기 있는 선택을 통해 여러분이 원하는 성장을 그려갔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