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한 해 동안 몇 권의 책을 읽으셨나요?
가장 인상 깊은 나만의 베스트북은?
다독보다 더 중요한 정독이라고 생각해요. 2024년 독서 목표는 50권이고 2회씩 읽는 것을 목표로 삼았죠. 총 65권을 읽었더군요. 65권이지만 2회 이상 읽고 정독하려고 했기 때문에 저는 100권 이상의 독서라고 생각해요.
한 권을 1년 동안 읽는 작가도 계시더군요. 그만큼 깊이도 아주 중요합니다.
24년 이야기책빵 송년 북클럽을 준비하면서 저도 한 해를 정리해 보는 중요한 시간을 가졌어요.
서로 처음 만나는 분도 있어서 인사를 하고 시작했어요. 2024년 동안 셋은 마케팅 도서를 많이 읽으셨어요.
마케팅 도서를 읽고 실천한 부분도 나눌 수 있어서 도움이 되었어요. 1:1에서 그룹으로, 페이스북과 유튜브에도 마케팅을 펼치고 있었고, 뉴스레터를 보내기 시작하는 등 실천을 모두 하고 계셨어요.
읽고 자신의 일에 적용하는 부분이 가장 좋은 독서죠.
먼저 미진님의 2024년 베스트북입니다.
저도 올해 한강 작가의 소설을 포함해 9권의 소설을 읽었는데요, 문미순 작가의 '우리가 겨울을 지나온 방식'을 소개해 주셨어요.
간단한 줄거리를 소개했어요. 어렵게 살고 있는 이혼녀 명주가 치매를 앓다가 돌아가신 어머님의 장례를 치르지 않고 집에 모셔두는 스토리입니다.
어머니가 받는 연금을 계속 받기 위함이었죠. 옆집 사는 청년 효자도 아버지 치매였고 아버지가 돌아가시자 명주는 자신의 일을 청년에게 털어놓습니다.
일본에서 한참 동안 사회적 문제가 되기도 했었죠. 히키고모리는 6개월 이상 집에서 틀어박혀 사는 경우를 말하고 2020년 120만 명이나 있었다고 해요.
경제적 능력이 없으니 그 상황에서 부모님이 돌아가셔도 방치하는 문제가 발생하는 거죠. 이와 비슷한 스토리의 소설이었어요.
미진님은 '내 마음속 관짝이 있나?' 누구에게나 숨기고 싶은 게 있는데 그것은 무엇일까?라는 문제를 만들어오셨어요.
서로 나누려고 했지만 숨기고 싶은 비밀이라 네 명 모두 털어놓고 싶지 않아 해서 그냥 숨겨두기로 했어요. 모두 자기만의 비밀공간이 있어요.
일본에서 사회적 문제가 대두된 만큼 국내에서도 그런 경우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소설은 항상 있음 직한 일을 스토리로 하거나 있었던 일을 스토리를 만드니까요.
영주님은 한강의 소설을 소개하셨어요. 저도 이 소설을 할까 망설이기도 했죠.
12월에는 비상계엄이 내렸다가 해제되었고 대통령 탄핵까지 가결된 정치 상황이어서 더 와닿는 소설입니다.
아픈 역사는 왜 되풀이될까요? 역사가 되풀이되는 게 아니라 사람이 되풀이하는 거라고 하는 글도 있더군요.
저도 아주 인상 깊게 읽은 책입니다. 소설의 내용도 슬프고 아리지만 형식 자체도 아주 파격적이어서 평생 기억에 남을 책입니다.
화자도 모두 다르고 망자가 스토리를 이끌어가는 방식은 더 애달프고 슬픈 마음을 가눌 수 없게 만들더군요.
작가도 매일 울면서 글을 썼듯이 울지 않고 읽는 사람이 과연 있을까요?
저도 한 번에 읽지 못하고 몇 번이나 나눠서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이 책을 누군가라도 소개하지 않으면 안 되는 2024년 노벨상 작품입니다.
북클럽도 진행했는데요, 북클럽을 하지 않으면 평생 후회할 것 같았어요.
영주님도 미루던 책을 북클럽에서 만나서 도움이 되었다고 했고 결국 송년 북클럽까지 소개해 주셔서 감사한 마음이 들었죠.
아프고 슬픈 책이라고 해서 많은 분들이 미루고 계신다는 이야기도 들었어요.
누구나 슬픈 책은 꺼려지지만 꼭 읽어야 할 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파도 대면해야 할 때가 있는 것처럼요.
그리고 제가 세 번째 발표했는데요. 벤저민 하디의 '퓨처 셀프'입니다.
발표를 하는데 자꾸 현옥님이 웃으시더군요. 혹시 현옥님도 이 책을? 맞다고 웃으셨어요.
현옥님은 운전을 하면서 참석하셨어요.
맨 나중에 발표할 시간을 드리려고 제가 먼저 발표했거든요.
저는 2023년 1월에 읽은 책입니다. 1년 내내 저의 생각을 지배했죠. 그전에 읽은 어포메이션, 더 바이브, 빌리브 잇 등과도 연관이 있었어요.
자신을 믿는 만큼 성장하는 책입니다. 미래의 내가 현재의 나에게 뭐라고 할까요? 미래의 나가 현재를 보면 현재는 금광이랍니다.
얼마나 무한한 가능성을 보고 있겠어요. 놀랍죠? 현재의 비밀은 금광이다.
책 면지에 1월초 안개에 싸였던 여러 가지 일이 거의 마무리되었어요. 한 가지는 실행하지 못했지만 내년에는 실행이 되었다로 마칠 거예요. 완료할 것이다가 아니라 완료했다로 적거나 생각하면 방법이 떠오르게 마련입니다.
그럼 어떻게 완료했을까를 생각하게 되면 행동할 구체적 내용들이 나오게 됩니다. 그걸 실천하면 되는 거죠. 놀라운 책이죠. 실행만 한다면요.
북클럽 준비하면서 2025년에 이룰 것도 적어봤어요. 이룰 것이 아니라 이룬 것이라고 표현하고 생각도, 행동도 그렇게 해야 합니다. 현옥님의 퓨처셀프도 너무 궁금했는데요.
미래의 나와 대화하고 이미 되었다 하고 진행한다고 하셨어요.
10가지 목표 중 7가지를 이뤘대요. 명확한 목표를 세웠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책대로 실행했다면 다 이뤘을 거래요. 글로, 결과로 보여준 책이고 누군가는 해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드셨답니다.
1개월, 6개월, 1년 후, 5년 후, 10년 후 나는 어떤 모습일지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가슴 벅차다고 합니다. 적다 보니 더 구체화되는 경험도 하셨어요. 10독 중 3독을 했고 특히 학생들한테 권하고 싶답니다.
10독을 하고 나면 이 책의 주인공이 자신이 되지 않을까 생각하신대요. 아주 공감 가는 말씀이셨어요. 저도 이렇게 느꼈거든요.
인원은 적었지만 적었기 때문에 충분히 자신의 느낌을 이야기할 수 있어서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2025년에는 30여 명 오프라인 공간에서 송년 북클럽을 진행하려고 합니다가 아니라 진행했습니다.라고 전제하고 2025년 잘 보내겠습니다.
미진님, 영주님, 현옥님 귀한 시간 내주시고 소중한 생각을 나눠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