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석 작가의 '건너가는 자'를 북클럽 운영하면서 읽고 있어요. 오늘은 마지막 장을 읽었어요.
5장은 ' 나는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다, 그저 고통의 바다를 건너갈 뿐이다.'입니다.
대승 운동 경전이 600여 권이고 그중 반야심경은 260자로 정수만 뽑은 경전이에요. 핵심이 공(空)으로 고정된 형체가 없으니 바로 본다면 고통의 바다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합니다.
앞서 여러 번 공(空)에 대한 후기를 썼기 때문에 마지막 시사점이 이 경전으로, 이 책으로 우린 무엇을 얻을 것인가에 초점을 두고 써보려고 합니다.
책을 모시고 사는지, 경전을 모시고 사는지?
나는 주체적으로 책을 읽고 주인으로서 살고 있는지 묻고 있어요. 무조건 책을 추종하거나 책이 하라는 대로 하는 건 아닌지, 주체적으로 해석하고 나만의 삶을 주인처럼 살라고 말합니다.
책을 읽고 핵심을 파악하고 실행하면서 성장한다면 주체적으로 살면서 내가 성장한다고 할 수 있겠죠.
옆에 논어, 도덕경, 반야심경을 곁에 두면서도 자신에 대해서 궁금해하고 있는지 묻습니다.
나는 나에 대해서 궁금한가요?
내가 무얼 좋아하는지, 언제 행복한지, 언제 우울한지, 언제 성장이 이루어지는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나는 누구인지, 어떻게 살다 어떻게 죽고 싶은지에 대해서 끊임없이 나에게 대해서 궁금해 해고 있을까요?
이런 질문을 수시로 해야 현재의 삶을 충실히 살 수 있고 현재에 살다 보면 그게 미래가 오고 다시 현재가 더 풍성해지는 결과를 가져오겠죠.
이 책을 읽고, 이 반야심경을 읽고 나는 어떻게 나면의 경전으로 쓸 수 있을까요?
나의 등불이 되는 책으로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나의 삶 속에 책이 등불이 되어 들어와야 하지 않을까요?
'건너가는 자'에서는 반야심경의 핵심인 오온개공, 공의 개념은 고정된 실체가 없고 오온이 모두 공이라는 것, 세상이 고통의 바다이고 제대로 본다면 집착 없이 평온한 마음으로 매일 건너가면서 용맹정진할 수 있다는 것을요. 매일 건너가는 것 자체가 매일 새로운 나를 발견하고 성장하는 것입니다. 그게 바로 열반, 해탈의 경지죠.
내가 보고 느끼는 세상이 내가 만든 틀에 의해서 보고 있지 않은지 생각해 보게 되었어요. 제대로 실상을 본다면 마음이 상할 일도, 괴로울 일도 없겠지요. 무엇보다 마음 편하게 살라는 뜻이 아니라 마음 편하게 세상을 바라보면서 매일 건너가기를 실천해야 하고 혼자가 아니라 다 함께 건너간다는 것이 인상적이었어요.
나로 인해 다른 사람들이 성장하거나 같이 동반성장하는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나의 세계가 더 확장하는 기회가 되니까요. 왜 기부를 해야 하고 이타적인 삶을 살아야 하는지 확인하게 되었어요. 이게 대승 불교의 핵심이기도 합니다.
'건너가는 자'를 읽으면서 얼마나 고정관념이 가득한 눈으로 세상을 바라봤는지 성찰하게 하는 책이었습니다. 먼저 틀을 벗기고 제대로 보는 일이 먼저라는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