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 필사 출간 모임 12기 진행 중입니다. 3개월 과정 중 2개월을 넘어서고 있네요. 매주 토요이벤트를 하고 하고 있는데요.
1연은 영숙님은, 2연은 미진님이 3~4연은 김민들레가 나눠서 지었습니다.
1연을 지으니 2연에서 바로 바통을 이어받아서 잘 지으셨죠.
1연에서, '생각이 글이 되고 글이 말이 되어야 하는데 생각도 전에 말이 튀어나와 버린다' 이런 경험이 많이 있어요. 생각이 말보다는 글이 되는 게 어려워서 글이 더 생각을 하게 만들어요. 반면에 말은 생각도 하기 전에 감정에서 느끼는 대로 쏟아낼 때가 있어요. 저도 반성되는 부분입니다.
2연에서, '생각이 마음이 되고 마음이 얼굴이 되어야 하는데 얼굴부터 들이민다'2년도 공감이 됩니다.
생각이 마음이 되어 얼굴에 드러나야 하는데 얼굴 먼저 드러내고 말을 하거나 표현하게 되죠. 행동이 먼저 나갈 때도 있어요. 이런 마음을 짧게 표현을 아주 잘하셨어요.
3~4연 이어가는 부담이 느껴졌습니다. 어떻게 마무리를 할까 고민을 하고 읽어보고 또 읽어보고 생각과 글, 말의 특징을 한참 생각해 봤죠. 각 어휘의 특징을 생각하면 떠오를 때가 있거든요.
'생각이 행동이 되고 행동이 내가 돼야 하는데 생각 없이는 나도 없다 생각이 얼굴에 드러나고 얼굴이 내가 된다'이렇게 지었는데요. 1연을 받아서 3연을 짓고 2연을 받아서 4연을 지었어요. 3연에서는 생각이 말에 앞서기도 하고, 글보다 앞서기도 하지만 생각 없이는 아무것도 되지 않는다는 것, 1연에 덧붙여 생각의 필요성을 더 언급하고 싶었어요.
2연에서는 생각 - 마음 - 얼굴이 되어야 하는데 얼굴부터 들이민다고 했어요. 생각과 마음의 긴 과정이 있어서 얼굴에 드러나면 좋겠지만 마음이라는 부분이 빠져도 생각이 얼굴에 드러날 것 같아요. 그 대신 마음을 넣어야 하는 부분이 있다는 것은 항상 조심하고 노력해야 하는 부분입니다.
생각의 특징에 대해서 3인이 합심해서 지어봤어요. 단편적인 생각들이 모여서 입체적인 생각이 된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