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첫 일출은 화성 궁평항으로 정했어요. 매년 가족과 함께 새해 일출을 보러 갑니다.
굳이 추운 날, 일어나기 힘든데, 꼭 멀리 가야 하냐고 묻곤 합니다. 집에서 편안히 볼 수 있는데 일부러 갑니다. 2025년을 잘 보내고 새로운 한 해를 시작하는 건 마음의 문제라고, 장소가 다르면 다르게 태도를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차 안에서 가족들과 이런저런 이야기 나누는 시간도 아주 중요하죠.
날씨까지 -9도라고 해서 단단히 챙기고 5시 30분에 궁평항으로 출발~
7시 40분 이후 일출 시간이지만 7시도 되기 전에 이미 궁평항은 주차하기 힘들 정도로 사람들이 모여 있어서 근처 다른 곳으로 이동하며 자리를 잡았죠. 해마다 일출 장소는 사람들로 붐빕니다. 그 재미이기도 하죠. 어떻게 자리를 잡느냐가 관건이죠. 근처를 차로 돌아다니다가 멋진 장소를 발견했어요. 궁평항 근처는 모두 멋진 장소이긴 합니다. 어두워서 좋은 자리라고 생각했는데 해 뜨고 나서는 더 좋은 자리를 발견했답니다. 내년의 자리를 미리 봐둬서 아주 좋은 경험이었어요.
나무와 둑과 바다가 보이는 곳으로 정했어요. 역시 수평선이 하늘과 바다가 맞닿아 있을 뿐 하나의 호수 같아요.
방파제에서 러닝 하는 사람들이 보입니다. 이렇게 추운데도 첫날부터 달리는 사람들이 행복해 보였어요. 춥지만 달릴 때는 몸이 따뜻해지고 하고 나면 아주 개운하거든요.
일출은 해가 뜨기 전이 가장 아름다워요. 이런 자연스러운 그라데이션이 있을까요? 바다와 나무 하늘, 거기다 추위까지 모든 게 자연스럽지만 부조화스러운 것처럼 싸늘합니다. 조화와 부조화라는 어휘가 생각나더군요.
단단히 입고 가서 춥지는 않았지만 얼굴은 아주 시리더군요. 그럴수록 더 웃어보자고 하면서 팔짝팔짝 뛰기도 하고 멋진 포즈도 하면서 즐거운 해돋이를 보고 왔습니다. 어느 순간에도 행복하고 기쁠 수 있다는 것, 춥지만 행복할 수 있고, 시리지만 웃을 수 있다는 것을 새삼 배웁니다.
새로운 해를 보면서 새로운 다짐을 해봅니다. 나와 가족과 주변의 사람들이 동반성장하길 바란다고요.
1월 2일 두 번째 일출도 아름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