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식 (休息)
초여름 바다 안목
초여름의 뜨거운 태양을 피하고 싶었다.
커피 맛은 기억이 안 나지만 내려다보는 바다는 경치가 좋았다.
강아지와 바닷가를 산책하는 사람이 보였다.
모래밭을 폴짝폴짝 뛰며 강아지가 좋아한다. ‘어린가 보다..’
바다를 한 번도 못 본 비누생각이 났다.
‘비누야, 기회가 있을까?‘
초여름의 태양은
이미 뜨겁고 아름다우며 씩씩했다
동해 바다 안목의 때이른 뜨거운 태양은
금세 식어간다
뜨겁던 태양이 반대쪽으로 멀어져 가며
바다를 석양빛에 물들인다
조금 남은 태양빛에
나의 그림자가 길어진다
왜 그제야 잡고 싶은 걸까?
바라던 바다가 곧 어두운 밤이 되겠네..
- 초여름 안목의 석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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