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의 재래시장, 몽골의 마장동?

몽골 축산물의 유통흐름을 따라 보았던 기억을 정리해 봅니다.

by 칼잡이 JINI


오래된 기억, 몽골의 재래시장


더운 여름이었던 것 같습니다.

최근은 몽골에 가본 적이 없으니, 오래된 기억을 쓰고 있다는 것을 이해해 주시길 바랍니다.

가물가물한 기억을 글로 남기고자 하는 이유는 한 나라의 축산물의 경로를 흐름대로 보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축산물은 아무래도 도축과 가공과정을 포함하고 있기에 일반인들은 보기 어려운 공정이라는 것입니다.

도축이라는 과정은 가축을 KILL 하는 공정이며, 가공은 뼈와 살을 분리하는 과정입니다. 모든 과정이 깨끗할 수는 없기에 국내에서도 쉽게 보기가 어려운 견학 공정입니다.


지금은 시간이 많이 지났기에, 10년이 넘은 사진을 올리는 것이 맞을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찌 보면 한국에도 마장동의 축산물 시장의 기억들이 있으니, 그 정도로 바라보면 좋을 듯싶습니다.

몽골은 목축의 나라이며, 가축과 함께 이동하며 유목의 생활을 영위하는 국가이기도 합니다.

이런 몽골의 오랜 자료를 가지고 있는 것도 MD이었기에 가능한 것 같습니다.

지금은 많이 바뀌었으리라~


도축 이후 현수실에 걸려있는 양지육과 소지육의 4분 도체 모습입니다. 겉표면이 좀 말라있는 상태이었으며, 축종이나 지육평균 중량 등 몽골에 대한 지식을 갖지 않은 상태에서 보았기 때문에 설명을 자세히 하기는 어려울 듯싶습니다. 양지육의 중량은 표준적으로 보이지만, 소지육은 편차가 커 보였습니다.

도축한 양지육을 보관하는 저장고입니다. 통지육을 보관하다 보니, 비닐 혹은 박스로 보관되는 것이 아니라 쌓아놓고 냉동실에 보관하는 형태인 듯싶습니다.

도축장에서 재래시장으로 이동되는 소지육과 양지육의 모습입니다. 차량 내부는 스테인리스가 설치 있는 차로 이동되고 있으며, 차량바닥에서는 이격 되어 재래시장으로 배송되는 모습입니다.


물론, 지육과 바닥이 이격 되지 않은 채로 이동되는 것들도 있었습니다. 국내에서는 보통 지육을 2분 도체 혹은 4분 도체로 이동시키는데, 몽골에서는 양의 경우 내장을 제거한 통지육으로 이동하는 형태를 띠고 있었습니다. 지육은 수레를 통해 이동하거나, 사람의 어깨에 메고 이동하는 형태를 띠고 있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예전에는 한우 4분 도체를 어깨에 메고, 발골하는 위치까지 옮기곤 했었는데...,

저도 그 지육을 옮겼던 기억이 있는데, 사진을 보니 그때 생각이 났습니다.


재래시장의 생기가 넘칩니다. 진열은 뼈를 포함한 고기를 덩어리채 진열하고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몽골의 사람들은 칼질을 잘한다고 합니다. 가정에서 칼로 뼈와 살을 발려서 요리를 하던, 뼈째 요리를 할 것 같습니다. 실제로 가이드가 그렇게 한다고 소개해 주는 것을 보면 칼질을 잘하는 건 맞는 듯싶습니다.

진열의 양을 보니, 식당업자 혹은 개인들 모두를 대상으로 판매하는 축산물전문도매시장인 듯싶습니다. 우리나라의 마장동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상온에서 판매하는 것이 낯설긴 했습니다. 아마도 판매량이 많고, 전부 판매되기 때문일 것이라는 추측을 해보았습니다.

모두가 바쁘고, 얼굴이 밝았습니다. 장사가 잘 되는 듯싶습니다.



백화점과 마트의 진열은 재래시장과는 확연히 달랐습니다. 어느 나라이든 마찬가지인 듯싶습니다. 재래시장은 재래시장대로의 맛과 멋이 존재하고, 백화점은 백화점대로 고급스러운 맛과 멋이 표현되고 있는 듯싶습니다.

하지만, 동일한 느낌은 국내처럼 절단된 팩상품은 거의 진열되어 있는 것들이 없었고, 그건 아마도 가정에서 조리용도에 맞게 뼈를 발리고, 세절을 하여 사용하는 것이 일반화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너무 오래된 기억의 사진을 남기는 것은, 그 속에 몽골의 식문화, 즉 축산물을 대하는 느낌이라는 것이 진득하니 묻어있기 때문이리라. 지금은 많이 바뀌었겠지요.~

한번 더 가보고 싶지만, 이제 다시 간다면 고기의 흐름을 따라 보기는 쉽지 않을 듯싶다. 그렇게 설명해 줄 사람도 없거니와 원래도 잘 보여주지 않는 공정이기 때문입니다.


오래된 몽골의 기억

가이드의 순수한 웃음,

독한 술,

신선한 양고기,

재래시장의 밝은 미소들이 생각나는

좋은 기억인 듯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