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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칼잡이 JINI Jul 06. 2024

식품 MD로 산다는 건, "행운"입니다.

직무에세이, 식품 MD 16년, 팀장까지의 기록을 남겨봅니다.

식품 MD로 16년을 근무했습니다. 그간의 일들을 기록으로 남겨 보고자 글을 쓰기 시작합니다. 


식품 MD, 그중에서도 신선식품 MD들의 삶은 버라이어티 합니다. 일을 하고자 마음만 먹으면, 끊임없이 일을 할 수 있지만, 일을 정해진 업무의 범위에서만 하고자 한다면 설렁설렁한다는 것을 들키지 않고 직장생활을 할 수 있는 그런 직무군이라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어느 정도의 짬밥이 차긴 해야겠지만...,




식품 MD는 전문가만 할 수 있는가?  


보통의 식품 MD는 식품을 전공한 사원들이 많기는 하지만, 전혀 다른 전공자들도 많이 존재합니다. 대학에서 식품을 전공했다면, 이해가 깊기는 하지만 전문가의 필요조건은 아닙니다. 학문으로 배우는 것과 현실의 상품은 많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식품이란 범위는 넓습니다. 우리가 먹고, 마시는 모든 것들이 식품의 범위이기 때문입니다. 신선식품도 과일, 채소, 수산, 건해산, 축산 등의 팀 카테고리로 구분됩니다. 팀 카테고리 밑으로 대분류, 중분류, 소분류, SKU로 상품이 세분화됩니다. 그러한 상품 운영을 하는 사원들을 온라인 커머스는 MD, Merchandiser라는 직무의 명칭을 주로 쓰며, 오프라인은 Buyer라는 명칭을 주로 사용합니다. 


MD는 식품에 관한 전문가일 수 도 있고, 관리전문가 일 수도 있습니다.

회사 내에서 구분할 때는 Specialist 혹은 Generalist라고 구분하기도 합니다.




"Specialist Vs Generalist의 길"


관리지표의 분석, 기획업무, 전략수립 등의 업무를 주로 하고 있다면 "Generalist의 길"을 걷고 있는 것입니다. 중요합니다. MD의 업무 중 꼭 필요한 역할과 능력이라 할 수 있습니다.


현장이 낯설지 않은 MD, 협력사의 사장, 팀장이 아닌 현장에서 근무하는 사람들과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할 수 있는 MD, "Specialist의 길"을 가고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회사 내에서 MD로서 성공하려면, "Generalist"는 "Specialist"의 현장업무 영역을 배워야 하고, "Specialist"도 "Generalist"의 관리지표의 분석, 기획업무, 전략 수립 등의 능력을 습득해야만 합니다. 그래야만, 효과적인 성과를 이끌어 낼 수 있습니다.


결국, MD가 전문가가 된다는 것은 2가지의 역량과 능력이 모두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식품 MD로 산다는 건, 행운입니다."


"MD는 유통업체의 꽃입니다." MD라는 직무가 그만큼 중요하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그 직무를 맡고 있는 사원의 손에 회사의 매출과 수익이 달라질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신상품이, 신사업전략이 획기적이라면, 매출과 수익에서 확실한 성과를 낸다면, 빠른 시간 내에 발탁, 승진할 수도 있는 직무이기도 합니다." 오롯 실적으로 대변하는 무게감 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행운일까?" 권한과 책임도 있지만, 어떤 산지이든, 공장이든, 협력사이든, 사람이든 만나고 싶을 때 만날 수 있다는 것입니다. MD만이 가진 특권입니다.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을 만날 수 있다는 것" 중요합니다. 그 전문가들이 MD에게는 10년, 20년, 30년 넘게 가진 노하우를 숨김없이 이야기해 줍니다. 그래야, 차별성을 인정받고 상품을 납품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MD는 현장에서의 노하우를 듣고, 직접 확인하고, 맛도 볼 수 있습니다. 


여러 산지 전문가들의 노하우를 다양하게 습득하고, 본인의 것으로 만들어가는 바이어는 자신도 모르게 "OO분야 전문 MD"로 불리게 될 것입니다.


"식품 MD로서의 16년간의 이야기를 시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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