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동굴. 소리가 울리는 곳. 어둡고, 차가운 돌. 보이지 않게 흐르는 물. 읽히길 바라며 새기지만 당장은 아니길 바라는 문장. 또 그림. 그리고 그곳에 쌓아갈 정취. 나는 아지트를 바라고 그곳은 아무것도 없는 백지이길. 거추장스러운 것들. 거두절미하고 정을 들어 곧장 새기는 음각. 그것은 나의 비문. 죽음을 준비하는 의식. 이곳은 나의 제단이자 무덤이다. 내가 이곳에 적을 둘 수 있을까. 잘 모르겠다.
코끼리성냥 프로덕션의 피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