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수에게 자유를 -- 미국 이민사회를 한 마음으로 뭉치게 했던 이철수
<Free Chol Soo Lee>
오늘 본 영화.
영화가 시작되고 1/3 정도가 지나서야 미국에 살 때 ’이철수 사건‘에 대해 들은 적이 있다는 걸 기억해냈다. ‘철수 리가 그렇고 그렇게 되었다더라’ 류의 소문이 돌았던 그 때. (재심에서 무죄판결을 받고 석방된 후 그가 어떤 삶을 살고 있다는 데 대한 소문이었다. 그 전에, 한인교회 등지에서 펼쳐졌던 구명운동에 대한 것도 기억이 나는 듯하고..)
상영이 끝나고 극장 내 불이 켜지면서, ‘이철수‘씨는 나같은 사람에게까지 영화로 다가 와 그의 특별했던 인생을 justify 하게 되었다는 생각에 순간 전율이 일었다. 동시에, 그가 고맙다. 그의 이름을 들어본 적이 있는, 그러나 단편적으로만 알고 약간의 오해마저 하고 있던 나같은 사람 한 명에게까지 한 편의 작품으로 다가 와 준 것에 대해.
1.5세 교포로 살았던 사람으로서 이 영화를 보며 느끼는 감흥과 복잡다단한 감정과 감동을 공감받지 못 하는 사회에 살고 있다는 사실이 다소 슬프긴 하지만 그러기에 더 더욱 진한 여운으로 남는 게 아닐까 싶다. 단순한 여운 그 이상으로. 그리고, 엘에이 살 때 봰 적이 있는 고 유재건 변호사님. 이런 일을 하셨던 분이었다는 걸 자세히 알게 알게 된 것도 뜻밖의 발견. 한국과 미국을 드나들며 불태웠을 그의 열정이 가히 상상이 간다. 그리고, 이 엄청난 스토리에 애틋함을 더하는 이철수 씨의 일본인 지인 ‘랑코’. 철수에겐 베아트리체 같은 구원의 여인이었을. 랑코는 철수가 당한 기막힌 억울함을 듣자 사회에 대한 응답으로 그 자신 변호사가 되어 변호인단에 합류한다. 랑코 뿐만 아니다. 처음 사건을 취재 보도한, 철수가 알지 못 한 아버지 같은 존재가 된 샌프란시스코 유니온 지의 KW Lee (이경원) 기자님과 변호인단 한 사람 한 사람의 캐릭터들. 철수 리를 위한 노래까지 만든다.. (아래 링크) 철수 리의 억울한 케이스를 널리 알릴 수만 있다면!
자신의 인생의 의미있는 일부를, 한 사람의 인생 전부를 구하기위해 모든 노력을 다한 사람들이다.
흠잡을 데 없는 디렉팅으로 영화를 만든 줄리 하 감독과 제작진에게 존경의 박수를 보낸다.
https://www.imdb.com/title/tt16376512/
https://youtu.be/SjCCFmJ5DLI?si=844PiZp6MsGY4p_4 (철수 리를 위해 만든 노래)
https://youtu.be/n1z1awff7Xk?si=FgzE1bSb4AqJ6zC0
https://www.yna.co.kr/view/AKR20230907132300005
https://www.worldkorean.net/news/articleView.html...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