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왕년에 말이야!
1921년 미국 매사추세츠에서 태어난 페르디난드 데마라는 토목기술자, 동물학 졸업생, 응용심리학 박사, 수도사, 교도소 부소장, 대학 학장, 위생병, 변호사, 교사 등 셀 수 없을 만큼의 직업을 수행(사칭)했다고 알려졌다.
이러한 사칭은 금전적 이득이 목적이 아니라 타인으로부터의 선망과 존경 그리고 악랄한 장난기 때문이었다고.
30세 무렵 캐나다 이주 직후엔 변호사 행세를 하다 알게 된 한 외과의의 신분을 사칭하며 캐나다 왕립 해군에 군의관으로 합류, 급기야 한국전쟁 당시 유일한 외과의로 구축함에 승선한다.
그는 자잘한 수술과 대수술마다 몰래 방에 들어가 의학 교과서를 외우는 형식으로 수술을 진행했고, 외부 부상병 19명을 치료하며 캐나다 전역에 무용담이 전파된다.
그의 사칭 스킬은, 다름 아닌 높은 지능지수와 더불어 사진과 같은 직관적 기억력이었다.
한편, 무용담 전파 과정에서 의사 신분 사칭 사실이 드러나며 그는 처벌을 피하는 대신 조용히 미국으로 추방된다.
이후 '위대한 사기꾼'으로 세간에 알려지게 된 그는 심부전 및 당뇨 합병증으로 사망하기 3년 전인 1979년 캐나다 왕립 해군 전우 모임회에 참석해 환영 세례를 받는다.
-끝-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