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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해를 돌아보며

소소한 기록

by 심두보 Dec 20. 2023

프랭클린 플래너에 내년 속지를 채워 넣다가, 2023년의 여러 일을 돌아봤다.

- 클래식 기타를 배웠다. 여름부터는 좀 소홀히 했다.

- 일본어를 배웠다.

- 빌런이 서넛 나타났다. 고통을 받았지만 잘 이겨냈다. 적절히 항변했고, 적당히 화해 노력을 했고 마음으로 일부 지웠다.

- 여러 일 중에 본질적인 직무에 좀 더 충실해야겠다는 교훈을 얻었다.

- 13년 살았던 집을 옮겨 이사했다.

- 재정적 어려움을 겪었다. 동분서주해 변통했다.

- 학장직을 대과 없이 마무리했다.

- 책 원고가 예정보다 6개월 정도 늦게 끝났지만 결국 마무리했고 12월 중에 출간 예정이다.

- 몇 군데 논문을 출간했고, 국내외 학회에 수차례 참석했다.

- 개인 해외여행을 두 차례 했고, 모임에 가입해 국내 유적지를 답사했다.

- 인도 학회 여행 후 2주 이상 아팠다. 그 후유증이 아직도 좀 있다고 느낀다.

- 미국 학회에 참석한 김에 아들 유학지이자 내 모교를 방문해 즐거운 시간을 가졌고 과거와 일부 화해했다.

- 탈모를 의심했는데, 좀 더 알아보니 파마 방향이 잘못된 것으로 밝혀졌다.

- 계획대로 이루지 못한 일이 많지만, 그럼에도 지각 수행 중이다.

- 운동을 충분히 못 했다. 하지만 작년보다 많이 걸었고, 필라테스를 계속하고 있다.

- 조금 멀어진 친구도 있지만, 페북친구를 포함해 여러 친구와 우정이 더 깊어졌다.


소소하게 살았구나. 새해에는 마음이 더 넓어지고, 우정은 더 깊어지고 더 많은 사람을 행복하게 할 수 있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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