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들이 꿈을 꾸는 세상, 제다이(XEDY)
* 본 기사는 미디어자몽 (http://www.zamong.co.kr/archives/6951)에 올라온 글입니다. 본 글의 저작권은 미디어자몽에게 있습니다.
아프리카 TV, 유튜브, MCN을 이야기하면 게임, 먹방, 뷰티, 캠방 등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다. 꼭 그렇지는 않지만 흔히 우리는 유튜버, MCN 등이 10대, 20대의 영역이라 생각할 때가 있다. 그런데 과연 그럴까? 30대, 40대, 그리고 50대 이후의 사람들은 유튜브를 안 보나? 크리에이터가 되면 안 되나? 그렇지 않다. 사회 생활을 하는 어른들도, 그리고 은퇴를 하신 어르신들도 유튜브를 볼 수 있고 크리에이터가 될 수 있다.
여기 하나의 특별한 MCN 기업이 있다. 재미있게도 이들은 10대, 20대보다는 어른들을 대상으로 하는 콘텐츠에 집중한다. 어른들을 위한 MCN도 있어야 한다는 것이 이들의 설명이다. 자몽이 소개하는 ‘한국의 MCN’. 네 번째로 소개할 기업은 ‘꿈꾸는 어른들의 모바일 놀이터’, 제다이(XEDY)다.
제다이는 2015년 8월 설립되어 빠르게 성장한 MCN 기업이다. 8월에 설립되었다고는 하지만 그 이전부터 꾸준히 MCN 기업 설립을 위한 준비 작업을 진행하였다. 지난 해 3월에는 김우정 대표, 최재원 대표, 석종훈 대표, 박일준 대표, 공득일 대표 등 5명이 보여 글로벌 MCN 회사 설립을 위한 TF를 발족하기도 하였다.
회사 설립 이후에는 더 바쁜 하루를 이어갔다. 실리콘밸리 및 카이스트 개발팀과 미디어테크놀로지를 제휴하였으며 제다이 콘텐츠 아카이브 개발 작업을 착수하였다. 또한 대웅, 카카오, 네이버, 유튜브 등과 MCN 채널 계약을 체결하였고 12월에는 크리에이터 역량 개발을 위한 ‘글로벌 마케팅 클래스’를 진행하였다. 이처럼 제다이는 신생 회사라고는 하지만 매우 빠른 속도로 한국 MCN 업계에 이름을 알리게 되었다.
그렇다면 제다이는 구체적으로 어떤 곳일까? 제다이를 특별하게 하는 요소는 크게 3가지가 있다.
첫째, 제다이는 어른들을 위한 콘텐츠를 만든다. 서두에서 언급했듯이 기존의 MCN에서 집중하고 있는 타겟은 10대, 20대이다. 그러다 보니 MCN과 파트너십을 체결하는 크리에이터들도 1020 세대가 좋아하는 콘텐츠를 만드는 사람들일 경우가 많다. 하지만 제다이는 아예 타겟층을 달리해서 기존의 MCN에서 상대적으로 주목하지 않는 크리에이터 모집에 집중한다. 팟캐스트, 매니아, 영화, 예술, 음악 등 다채로운 포맷을 지향한다. 또한 이를 위한 제다이만의 창작 지원 시스템도 마련되어 있다.
둘째, 제다이는 전문가 그룹으로 구성되어 있다. 먼저 제다이의 김우정 대표는 문화 예술 분야에서 오랜 기간 활동한 경험을 살려 콘텐츠 개발 및 크리에이터 매니지먼트 분야를 맡고 있다. 영상 분야 콘텐츠 기획 및 크리에이터 개발 분야는 영화 ‘변호인’, ‘좋은놈, 나쁜놈, 이상한놈’의 제작자인 최재원 대표가 담당한다. 또한 다음 아고라를 만든 석종훈 현 나우온 대표와 PR 회사 인컴브로더 대표 출신인 박일준 현 KCMG 대표가 각각 IT와 PR 전문가로 참여했다. 이 밖에도 크리에이팁의 공득일 대표가 글로벌 마케팅 과 플랫폼 개발 역할을 수행한다.
즉, 제다이는 어떤 한 분야의 사람이 주도적으로 프로젝트를 수행한다기 보다는 각기 다른 분야의 전문가 및 리더들이 모였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이를 통해 보다 전문적이고 다각적인 지원이 가능하다는 것이 제다이의 장점이다.
셋째, 제다이는 글로벌 기업을 지향한다. 처음부터 한국 시장만 노린 것이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 통할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드는 것이 제다이의 목표이다. 그러하기에 제다이가 사업 초기부터 글로벌 기업인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의 협조로 <스타워즈 시리즈>의 콘텐츠 제작을 진행한 점은 이들에게 큰 자산이 되었다. 또한 제다이는 올해 글로벌 MCN 오디션을 진행하며 글로벌 진출 행보를 활발히 이어갈 예정이다.
이런 특징을 바탕으로 제다이는 현재 100여명의 크리에이터와 파트너십을 체결하였다. 제다이의 크리에이터는 크게 2가지로 구분된다. 먼저 비밀독서단의 조승연 작가, 피트니스 코치 아주라, 팟캐스트 계의 유재석 MC 물뚝 심송 등 30명의 제다이 매니아 크리에이터 그룹이 있다. 다음으로는 배우 손소영, 랩퍼 아이삭 스쿼브, 타악 연기자 타프로, 뮤지컬 배우 김은실과 추연경 등 문화 예술 분야에서 활동하는 70여명의 문화예술인 크리에이터 그룹이 있다.
제다이의 크리에이터로 합류하게 되면 제다이가 자체적으로 가진 매뉴얼에 따라 아카데미 코스가 마련된다. 기초적인 것부터 브랜딩과 마케팅에 대한 것까지, 모든 과정을 세분화하였다. 영향력을 가진 사람들이 어떻게 사회적으로 기여하게 할 것인지에 대한 코스도 마련되어 있다.
제다이와 크리에이터가 만들어내는 콘텐츠들도 다양하다.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와 함께 해서 화제가 된 SF 채널 ‘나빠쑈’를 비롯해서 ‘넵킨스 뮤직’, ‘핑거스타일 기타연주’ 등의 채널이 운영되고 있으며 현재 예정된 자체 프로그램만 해도 7~8개가 넘는다.
MCN 기업 제다이의 슬로건은 “Save the Universe”이다. 제다이라는 이름과 어울리는 슬로건이기도 하지만 이는 제다이가 가지고 있는 철학과 연결된다. 제다이의 김우정 대표는 “재능은 기본이고 자신의 재능을 다른 사람에게 쓰는 정의감 넘치는 사람을 제다이의 크리에이터로 원한다”고 말한다. 즉 단순히 재미있는 영상을 만드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 이상의 가치를 실현하고 싶다는 이야기다.
어른들의 꿈, 3050세대, 정의감 등 조금은 엉뚱하지만 그러하기에 제다이가 들려주는 이야기(콘텐츠)들은 특별하게 다가온다. 2016년, 제다이의 철학과 노력이 콘텐츠의 다양화와 크리에이터의 재능을 펼칠 수 있는 기회의 장을 마련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