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은 재능을 가진 사람들을 세상에 많이 알리고 싶어요”
* 본 기사는 미디어자몽 (http://www.zamong.co.kr/archives/6536)에 올라온 글입니다. 본 글의 저작권은 미디어자몽에게 있습니다.
크리에이터라는 이름 대신 하우스메이트라는 용어를 사용하며 노하우를 공유하는 서비스, 쉐어하우스. 지난 6일, 쉐어하우스는 본격적으로 스페셜티(Specialty) MCN을 선언한 쉐어하우스는 전문가는 물론 노하우를 가진 기업 및 단체가 함께하는 다채로운 콘텐츠를 준비하고 있다.
저물어가는 2015년을 아쉬워하며 12월의 마지막 월요일, 미디어자몽 뉴스팀은 쉐어하우스의 배윤식 대표와 김종대 이사를 문화창조벤처단지에서 만났다. 그리고 그곳에서 쉐어하우스가 추구하는 가치와 배윤식 대표가 꿈꾸는 미래에 대한 진솔한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인터뷰를 한지 1년(?)이 지나 2016년 미디어자몽의 첫 번째 인터뷰 기사로 이 날의 대화를 이야기하려 한다. 쉐어하우스와 배윤식 대표, 김종대 이사. 그들이 말하는 쉐어하우스는 어떤 곳일까?
먼저 쉐어하우스를 어떻게 창업하게 되었는지 궁금합니다.
(배윤식 대표) 원래 미디컴 등에서 PR 업무를 했었어요. 거기서 바이럴 마케팅부터 콘텐츠를 어떻게 만들어야 할 것인가를 배우게 되었죠. 하지만 키워드 장난, 어뷰징 등으로 하니깐 한계가 있었습니다. 이런 것은 소비자에게 혼란을 주고 신뢰가 가지 않는 콘텐츠들입니다.
그러다 보니 ‘어떻게 하면 콘텐츠가 잘 공유되면서 유익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하다 보니 생각난 것이 바로 ‘노하우’ 콘텐츠였죠.
노하우란 무엇인가요?
(배윤식 대표) 정보가 사실 자체를 말한다면 노하우에는 신뢰가 있다고 생각해요. 단기간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개인이 가진 재능, 다년 간의 경험을 통해 만들어지기 때문이죠.
(김종대 이사) 노하우는 ‘누가 이 정보를 전달하는가’가 중요합니다. 어디에서 왔는지, 경험이나 전문성이 콘텐츠 안에 스며들어 있는 것이죠.
쉐어하우스가 콘텐츠 제작에 있어 주안점을 두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요?
(배윤식 대표) 저희가 집중하는 것은 몇 년간의 노하우가 쌓인 사람들이 만들어 내는 전문성입니다. 이를 통해 노하우의 신뢰성을 어떻게 담보할지를 고민합니다. 예를 들면 의료 관련 노하우를 현직 의사가 전달해준다면 사람들은 그 노하우를 신뢰할 수 있습니다. 쉐어하우스는 이런 재능 있는 사람들을 하우스메이트라는 개념으로 키워가려 하고 있습니다.
하우스메이트는 어떻게 선발하나요?
(배윤식 대표) 저희가 먼저 전문가들에게 연락해서 섭외를 합니다. 물론 하고 싶다고 먼저 연락을주시는 분도 계시구요. 안과 의사 선생님, 주노헤어 디자이너, 메이크업 아티스트 등 다양한 분야의 하우스메이트들이 계십니다.
(김종대 이사) 이 밖에도 SK 엔카, 티켓몬스터 등 기업들도 있습니다. 기업들도 자신이 가진 노하우를 전달할 수 있습니다. 개인, 전문가, 기업 등. 저희와 함께 하는 하우스메이트는 이런 사람들입니다.
브랜디드 콘텐츠를 만들다 보면 광고에 대한 독자들의 거부감은 없나요?
(배윤식 대표) 모든 기업은 미디어이고 홍보를 통해 소비자와 소통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특히 중요한 정보를 만들어내는 것은 올바른 행동이라 생각합니다.
기업들은 자신과 상관없으면서 호기심만 자극하는 정보가 아니라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가치를 심어줄 때 유익한 콘텐츠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해요. 자동차 업계는 자동차 이야기를 할 때 가장 설득력이 있습니다. 정보 안에 진정성을 넣어 콘텐츠 안에 녹여내는 것이죠.
자동차 업계의 예를 계속 들면 SK 엔카메거진에서 자동차 겨울철 관리법 같은 정보를 알려주면 의미가 있는 정보를 전달할 수 있습니다.
쉐어하우스가 추구하는 협업은 무엇인가요?
(배윤식 대표) 쉐어하우스가 협업을 하는 부분은 신뢰성과 유익성입니다. 저희는 다양한 채널에 저희 콘텐츠를 공유하기 때문에 콘텐츠가 유익해야 합니다. 심지어 돈을 받고 만든 네이티브 애드여도 다른 플랫폼의 독자들에게 유용한 정보여야 해요.
이는 쉐어하우스가 가진 속성과 연결되는 것인가요?
(배윤식 대표) 네. 쉐어하우스는 광고를 쏴주는 TV 채널이 아닙니다. 독자와 소통을 해야 하고 독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이어야 합니다.
한편으로는 창작자하고 수익을 쉐어하면서 콘텐츠로 서로 성장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유익한 정보를 협업을 통해 만들어 갈 수 있는 것이죠.
(김종대 이사) 하우스메이트들은 사람들에게 알려질 수 있는 전문적인 노하우를 가지고 있고 쉐어하우스는 이들의 콘텐츠를 빛나게 해줄 인력과 기술,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습니다.
(배윤식 대표) 쉐어하우스는 하우스메이트가 가진 콘텐츠로 성장하고 하우스메이트도 콘텐츠로 성장하는 일종의 상생 구조인 것이죠. 또한 기업에게는 돈을 받고 다시 이 수익을 다른 전문가에게 쉐어한다거나 기업과 전문가의 협업 구조를 만들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유익한 정보를 함께 만들어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콘텐츠를 만들다 보면 아무래도 저작권 때문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많은데요. 쉐어하우스는 저작권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고 있나요?
(배윤식 대표) 일단 하우스메이트가 만드는 콘텐츠는 저작권 문제가 없습니다. 최대한 독창성 있게 만들려고 인터넷 검색을 많이 합니다. 영상으로 만드는 과정에서도 따로 검증하는 것이 있고요. 아이디어 자체는 저작권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이를 검증하고 실험하는 측면에서 새로운 정보로 다가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상도는 지키려고 합니다. 저희가 만들려고 하는 콘텐츠를 다른 곳에서 이미 만들었다면 새로운 것을 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스토리텔링 작업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작권 관리를 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습니다. 다행히 문화창조벤처단지에 입주하면서 법무팀의 도움을 받을 수 있게 되었어요. 정부 기관과 공조하면서 올바른 저작권 생태계가 형성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려고 합니다.
이제 MCN 이야기를 할게요. 쉐어하우스의 MCN은 어떤 사업인가요?
(배윤식 대표) ‘쉐어하우스가 매체인가? 콘텐츠 사업인가? MCN인가?’ 이것을 정의하고 싶었어요. 원래는 콘텐츠 기업인데 본격적으로 하우스메이트를 이야기하면서 MCN의 특징을 보여주려고 합니다. 특히 기업하고도 협업할 수 있는 MCN이며 좋은 콘텐츠를 가지고 있는 기업이라는 것을 알리고 싶어요.
O2O 솔루션도 넣을 것이고 애플리케이션을 다운 받게 한다거나 쿠폰을 준다거나 하는 식으로 하우스메이트의 생업에 도움이 되게 할 수도 있습니다. 콘텐츠로 수익을 낼 수 있게 하는 것이죠.
협업을 통해서 콘텐츠의 가치를 키우고 진정성 있는 사람들을 독자들에게 알려주려고 해요. 유명하지는 않지만 좋은 가치를 사람들에게 공유하는 것이죠. 이것이 저희가 추구하는 MCN의 방향이에요.
한국 MCN의 미래는 어떤 모습이어야 할까요?
(김종대 이사) 모두가 동반 성장을 할 때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해요.
(배윤식 대표) 결국엔 네트워크죠. ‘어떻게 성장을 같이 도모하는가’가 가장 중요해요. 기업뿐만 아니라 크리에이터, 하우스메이트, 구독자에게 모두 혜택이 있어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신뢰할 수 있는 콘텐츠가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것입니다.
쉐어하우스의 경우는 콘텐츠를 통한 협업이 어떻게 잘 적용되고 유지되고 있는 지를 살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3년 뒤의 쉐어하우스는 어떤 모습일까요?
(배윤식 대표) 앞으로 애플리케이션도 출시하면서 사용자 경험을 높일 것입니다. 콘텐츠를 통해 무언가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해요.
공연을 보러 가거나 하우스메이트가 활동하는 가게 등 오프라인 공간으로 이어질 수 있게 하는 것이죠. 이렇게 보면 앞으로 협업을 할 분야는 더 많습니다. 쉐어하우스는 독자(소비자)들의 행동을 유발할 수 있는 매개체가 되는 것이죠. 그렇게 해서 광고에 대한 사람들의 편견을 해체시키는 일을 하고 싶어요.
(김종대 이사) 종합하면 콘텐츠가 가지고 있는 정보적 가치를 뛰어넘어 사람들이 콘텐츠를 통해 새로운 가치와 혜택을 얻어가는 것입니다.
앞으로의 꿈은 무엇인가요?
(배윤식 대표) 콘텐츠 기업이 살아남기가 어려운 현실입니다. 보이지 않는 재능을 가진 사람들이 세상에 많이 알려지게 하고 싶습니다. 그렇게 해서 좋은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 저의 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