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콘텐츠의 선두주자, 레페리 뷰티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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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N 업계에서 가장 핫한 분야는 무엇일까? 먹방, 키즈, 게임 등 다양한 콘텐츠가 떠오르지만 뷰티에 대한 이야기도 빼놓을 수가 없다. 특히 뷰티 콘텐츠는 또 다른 한류 열풍의 주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수많은 MCN들이 중국과 동남아시아로 진출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뷰티 콘텐츠는 언어의 장벽 없이 즐길 수 있다는 장점 덕분에 더욱 더 주목을 받고 있다.
한국에도 다양한 뷰티 MCN이 생기고 있지만 그 중심에는 레페리 뷰티 엔터테인먼트(이하 레페리)가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시아 최대 뷰티/패션 크리에이터 그룹을 지향하는 레페리, 이 곳은 어떤 MCN일까?
지난 2013년 설립된 레페리는 뷰티 관련 O2O 서비스를 하는 스타트업이었다. 블로거 출신인 최인석 대표는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뷰티 관련 글을 올리던 당시의 크리에이터들을 알고 있었고 이러한 경험은 향후 레페리를 설립하는 데 큰 자산이 되기도 하였다.
본격적으로 MCN의 형태를 가지게 되면서 레페리는 여타 MCN과는 다른 모습을 보이기 시작하였다. 2014년 8월부터 레페리는 잠재력이 있는 예비 크리에이터를 대상으로 자체 육성 아카데미를 시작했다. 단순히 ‘어떤 콘텐츠를 만들까’를 넘어서 크리에이터들이 직접 촬영, 편집, 기획 등을 할 수 있게 도와주는 프로젝트다.
이를 통해 레페리는 160여 명이 넘는 사람들을 교육하였고 재능 있는 다양한 크리에이터를 발굴할 수 있게 되었다. 2016년 1월 현재 레페리는 80여명이 넘는 뷰티 크리에이터와 글로벌 구독자 수 300만 명을 확보하며 대표적인 MCN으로 성장하게 되었다. 특히 레페리의 교육 시스템은 최인석 대표를 비롯하여 대부분의 직원들이 직접 나서 크리에이터와 대화를 하기 때문에 친크리에이터적인 업무 문화를 만들어내기도 하였다.
현재 레페리의 대표적인 크리에이터에는 다또아, 밤비걸, 예니 등이 있다. 특히 다또아는 뷰티 크리에이터이자 레페리의 기획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중국에서 그녀의 명성도 대단하여 중국 최대 SNS인 웨이보에서 투표로 진행된 ‘2015년 최고의 뷰티 크리에이터’로 선정되기도 하였다. 또한 다또아는 또다른 탑크리에이터인 밤비걸과 함께 중국의 대표적인 동영상 플랫폼 유오쿠(Youku)와 콘텐츠 독점 계약을 체결하여 중국에서 K뷰티를 알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 밖에도 이제 교육이 끝난 예비 크리에이터들도 각자의 콘텐츠를 준비하며 또 하나의 뷰티 크리에이터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레페리를 이야기할 때 결코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중국이다. 레페리는 사업 초창기부터 중국진출에 관심을 보였고 중국 내 시청자를 위해 중국어 번역 작업을 하여 중국 내 플랫폼 진출을 보다 쉽게 하기 위해 노력하였다. 이러한 노력의 결실로 레페리는 요오쿠와 독점 콘텐츠 계약은 물론 중국 내 뷰티 크리에이터 영입, 중국 최대 뷰티 콘텐츠/상거래 서비스인 메이라(Meila)와 독접 파트너십, 중국 최대 상거래 플랫폼인 타오바오(Taobao)와의 미디어 커머스 프로모션 등 다양한 성과를 내었다. 또한 작년 11월 레페리는 중국 심천(Shenzhen)에 지사를 설립하여 중국 내 K뷰티 콘텐츠-커머스 사업을 본격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2015년 한 해 동안 레페리는 고속 성장을 하였다. 작년 12월 글로벌 코스매틱 브랜드 맥(MAC)과 함께 진행한 뷰티 크리에이터 연말 파티에서 최인석 대표는 2015년 한 해 동안 크리에이터의 숫자가 7배, 유튜브 구족자 수 규모는 18배, 임직원의 숫자는 3명에서 15명으로 늘었다고 발표하였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레페리는 작년 12월 테헤란로에 위치한 100평 규모의 신규 오피스와 뷰티 스튜디오를 오픈하였다. 레페리는 본사 100평 규모 중 20평 가량을 ‘크리에이터 존(Creator Zone)’으로 구분하였다. 레페리의 스튜디오는 메이크업룸을 모티브로 제작한 ‘레페리 뷰티룸(Leferi Beauty Room)’, 화이트톤의 카페를 모티브로 하여 2인 이상 크리에이터가 콜라보레이션을 할 수 있는 ‘레페리 카페룸(Leferi Café Room)’, 넓은 공간에 마련된 소파에 앉아 자연스럽게 콜라보레이션하며 패션 영상을 할 수 있는 ‘레페리 라운지(Leferi Rounge)’ 등 크게 3개로 구분되어 있다. 레페리 측은 스튜디오를 활용하여 촬영과 소통, 그리고 교육을 상시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이 모든 공간은 레페리 크리에이터를 위해 무료로 운영되며 크리에이터들은 새로운 스튜디오에서 다양한 아이디어를 공유할 수 있게 되었다.
레페리의 신규 오피스
사실 레페리는 일반적인 MCN과는 시작점과 지향점이 다르다. 레페리의 최인석 대표는 “MCN은 하나의 사업부이며 미디어 커머스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레페리가 추구하는 방향을 설명하였다. 2016년의 레페리는 중국 시장을 바탕으로 더 많은 성장을 준비하고 있다. 한국의 대표하는 MCN, 미디어 커머스, 혹은 뷰티/패션 엔터테인먼트 기업, 레페리. 앞으로 레페리가 펼친 미디어 커머스와 K뷰티는 어떤 모습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