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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약사엄마 Mar 27. 2018

생리전 증후군

#12. 생리전 증후군,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

                                                                                             

사춘기 소녀부터 완경이 오기까지, 여성들은 주기적으로 생리를 합니다. 이 주기는 사람마다 개인 편차가 심하고, 몸의 상태에 따라서도 달라집니다. 하지만 생리전 증후군(월경전 증후군)은 생리 시작하기 전에 기가 막히게 찾아오는지... 

물론 이 생리전 증후군 역시 사람마다 증상이 천차만별입니다. 집중력이 떨어져서 일의 효율이 떨어지고, 건망증 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그리고 짜증과 우울함은 너무 잘 알려져 있죠. 간혹 불안해 하는 여성 분도 뵌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제 경우에는 생리 전에 몸이 붓고, 변비가 나타납니다. 그 이외에도 소화불량이나 두통, 허리 통증, 유방 압통 등 신체 증상이 나타나는 분도 많을 겁니다. 이상하게도 생리가 시작되고 2-3일 안에 이들 증상이 사라진다는 것이죠.      


                                             


생리전 증후군의 원인은? 


                                                                                              

여성의 경우 호르몬의 변화가 주기적으로 일어나기 때문에, 그것이 원인이라고 쉽게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이 역시 100% 그러하다고 단정하기도 어렵습니다. 같은 사람이라도 상황에 따라 생리전 증후군의 편차가 심하기 때문입니다. 

이에 평소의 피로함, 호르몬 변화, 식습관, 운동, 생활 패턴, 스트레스, 질환, 임신과 출산, 피임약 복용 등생리전 증후군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다양하게 봐야 할 겁니다. 하나만 가지고는 뚜렷한 무언가를 찾을 수 없고, 사람마다 너무 다양한 패턴으로 일정한 규칙을 찾기는 어렵습니다.             
 


                                     

생리전 증후군의 원인과 증상은 너무도 다양하다
                                                                                

드라마틱한 치료 방법은 없다 - 꾸준한 관리가 관건 


                                                                                                

프리페민이라는 생리전 증후군 치료제가 국내에 출시되면서 많은 관심을 모았습니다. 주성분은 아그누스카스투스열매60%에탄올연조엑스(6~12→1)ㆍ콜로이드성이산화규소혼합물(1:1) 40mg으로 스위스에서 수입한 제품입니다. 현재 월경불순을 개선하는 효과로도 허가를 받은 제품으로, 현재 생리전 증후군 치료제로 사용되는 거의 유일한 일반의약품입니다. 

하지만 이 약은 출시 당시와 달리 생각보다 반응이 미지근했습니다. 실제 프리페민을 복용한 여성들이 기대한 효과와 실제 효과 간의 괴리가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프리페민을 수입한 종근당에서는 개그맨 박명수를 광고에 내세우면서 많은 시선을 사로 잡았지만, 프리페민의 약제 특성상 광고만큼의 드라마틱한 효과를 기대할 수 없습니다.           

                                                                                               

생리전 증후군 치료제로 나온 프리페민은 적어도 3개월 이상 하루 1정씩 꾸준하게 복용하는 것을 권장하는 약입니다. 즉, 효과를 제대로 보기 위해서는 그만큼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만큼 생리전 증후군이 쉽게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죠. (그만큼 부작용도 적습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다른 관리를 하는 것 역시 하루 아침에 증상이 변하기 보다는, 장기간에 걸쳐서 서서히 몸이 변화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맞습니다.    


 생리전 증후군의 증상 관리                               

                                                                                                                                         

1. 식습관 교정은 기본

생리통 관리할 때처럼 식습관을 살펴 보는 것이 기본입니다. 라면만 끊어도, 빵만 끊어도 증상이 덜한 분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또한 짠 음식을 좋아하는 분들도 이런 문제가 쉽게 발생한다고 합니다. 

카페인의 경우는 복불복이 아닐까 싶습니다. 제 경우에는 커피를 마시지 않을 때 생리전 증후군으로 몸이 심하게 붓기 때문에, 평소 1-2잔의 커피는 마십니다. 그런데 일부에서는 카페인 또한 제한해야 한다고 이야기하고 있어서 이에 대해서는 개인의 생활 패턴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선에서 조절하시는 것을 권합니다. 

2. 꾸준한 운동

가벼운 산책이나 조깅하는 것만으로도 조금 살 것 같은 느낌이 들 때가 많습니다. 보통 1주일에 3회 이상은 중등도 이상의 유산소 운동을 할 것을 권합니다. 아무래도 인체의 혈액 순환이 잘 되어야 생리전 증후군도 어느 정도 개선되는 듯 합니다. 

요가나 필라테스도 어느 정도 괜찮은 효과를 보는 것 같습니다. 혹시 이마저도 못하겠으면, 집에서 스트레칭이라도 꾸준히 해 보세요 ^^ 요새 홈트 영상도 유투브에 많아서 찾아서 따라하는 것도 꽤 재미있습니다. 

3. 스트레스의 조절

가장 큰 문제는 스트레스입니다. 스트레스 조절이 되지 않으면 생리가 다가올 때 점점 더 극한 감정으로 치닫는 경향이 있습니다. 누가 건드리기만 해도 확! 공격해 버리는 상황이 발생하죠. 

좋아하는 음악을 듣던가, 어디가서 방탈출 게임이라도 하시는 것이 스트레스 개선에 도움이 된다고 하면, 하시는 것이 낫습니다. 괜히 병 키우지 마시고 스트레스 풀고 오세요~   



생리전 증후군 관리를 위한 영양제 

                                                                                                 

보통 생리전 증후군 관리를 위해 많은 전문가들이 권하는 영양소는 비타민B6와 비타민E, 마그네슘입니다. 감이 오시나요? 

이들 영양소들은 모두 혈행 개선에 도움이 되는 영양소입니다. 즉, 어딘가 몸에서 수분이나 혈액이 잘 흐르지 않는다는 신호가 오면 몸이 반응한다는 것이죠. 그래서 평소에 혈액 순환이 잘 되게 하는 것이 생리전 증후군을 관리하는 주요 포인트가 아닐까 싶습니다. 

이와 별도로 비타민D가 부족하면 생리전 증후군이 심해진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이에 몇몇 의약사는 비타민D를 권하는 경우가 있으며, 실제 이렇게 복용한 여성 중에는 상당히 증상이 개선된 경우를 목격하기도 하였습니다.           


생리전 증후군 약물치료

                                                                                             

산부인과에서 생리전 증후군으로 진료를 받으면 호르몬제 혹은 이뇨제 등을 처방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들 약제 역시 도움이 되지만, 이뇨제의 경우 장기간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그 이외에도 정신과 약물을 쓰는 경우도 있습니다만, 많은 편은 아닙니다. 

종근당에서 판매 중인 프리페민은 최소 3개월 이상 투여해야 그 효과를 볼 수 있음을 감안하고 복용하셔야 합니다. 실제 복용 경험이 있는 분들의 이야기는 반으로 갈립니다.

                                    

                                                                                      

프리페민이 생약이라서 드라마틱하게 증상이 개선되는 것이 아니며, 다른 생활 습관이 좋지 않은 방향으로 가거나 스트레스가 심해지면 약효가 상쇄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에 프리페민의 효과에 대해서는 저는 아직 확신이 들지 못한 상황입니다.                


                                                                                

월경전증후군 치료제로 허가 받은 프리페민, 이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

                                                

                                                                                                 

생리전 증후군은 약 75%의 여성이 호소하는 질환이라고 합니다. 그만큼 흔한 질환이며, 생리를 하는 여성이라면 피해갈 수 없는 문제라 생각됩니다. 하지만 이에 대한 인식은 그렇게 크지 않은 것이 현실입니다. 계속해서 이와 관련하여 인식의 개선이 이루어졌음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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