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적 Copy & Paste
원주의 혁신도시
보릿고개에서 밥을 먹고
근처 파스쿠치에 왔다.
카페의
크리스마스 트리와 캐롤이
대림을 실감하게 해 준다.
돈만 있으면,
운전면허 학원에서 면허증 따서
차 사고, 기름 넣고,
원주든 어디든 가서
돈 만 내면 식당에서
배를 불리고,
피곤하면 돈내고 잘 수 있고,
다시 차 몰고 어디든 갈 수 있다.
프랜차이즈는
세상을 똑같이 만들었다.
홍콩을 가도
서울을 가도
스타벅스는 있고,
맥도날드가 있다.
같은 메뉴얼로 편안함까지 느끼게 한다.
하지만
자본은 숫자의 확장성을 담보하지만,
문화적 다양성은 존중하지 않는다.
언뜻
카페의
캐롤과 크리스마스 분위기는
문화적 낭만을 이끄는 듯 하지만,
눈가리고 아웅이다.
난 원주의 혁신도시가 아닌
서울 어디라도, 포항 어디라도
있는
파스쿠치에 앉아 있다.
커피를 매개로 한
공간적 Copy & Paste
복붙된
공간에서
국가라는 단위가 알려준 문자로
나를 표현한다.
나를 소통시키기 위해
문자를 이용하지만,
문자의 한계는
나를 적당히 포장해주고,
또 다른 언어를 쓰는 사람들과의 소통은 가로 막는다.
엄숙하고 무게감있는 문자는
번역을 필요로 한다.
첨단의 네트워킹 사회에서
불통의 CONTRADICTION, 문자
그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기술적 이미지의
도전
그리고 기술의 치명적인 오류
명령법과 직설법의 코무니케메로 이루어진
테크놀로지의 한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