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 보이지 않는 근육의 기도

세상과 만나는 가장 작은 힘

by 매체인간

“진짜 균형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부터 만들어진다.”




나는

대근육으로 움직이는 줄 알았다.


허벅지, 종아리, 복부.

그 힘들이 나를 일으킨다고 믿었다.


하지만

정말 나를 세운 건

발바닥 아래의 작은 근육들이었다.


보이지 않는 실근육.

지면을 기억하는 힘.

무게를 감지하고 균형을 맞추는,

세상과의 첫 접촉점.


그 근육들이

넘어지지 않게 지켜주고,

흔들릴 수 있게 허락해주고,

다시 일어설 수 있게 조율해준다.


그 작은 떨림은

하루 종일 침묵하고 있다가


한 걸음 앞에서,

한 발을 들기 전에,

먼저 나서서

세상에 응답한다.


그건 작은 근육이지만,

아주 깊은 기도였다.


기도는 소리 없이 움직인다.

움직임은 가장 작은 곳에서 시작된다.


그리고

진짜 균형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부터 만들어진다.


나는 오늘,

발바닥 안에

내가 누구인지 담겨 있다는 걸 알았다.



움직임은 대근육으로 시작되지 않는다.

기도는 실근육의 떨림처럼,

세상과의 가장 작은 접촉에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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