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면과 공기, 조화와 긴장의 사이에서
공기는 지면보다 가볍지만,
그 안에서도 발은 응답을 요청받는다.
발바닥은 소통의 첫 경계이자, 기도의 출발점이다.
“발바닥은 지면만 밟는 게 아니라, 공기와도 이야기하고 있다.”
누운 채로
다리를 수직으로 들었다.
공기를 향해
쁠리에를 했다.
•
두 무릎이
공기를 밀며
서서히 굽혀졌다.
다시 발바닥이
공기를 밀어올리며
수직으로 올라갔다.
•
지면을 누를 때와는
다른 감각이었다.
공기는
지면처럼 반응하지 않았지만,
그 부드러운 저항은
또 다른 형태의 응답이었다.
•
나는 알았다.
발바닥은 지면만 밟는 게 아니라,
공기와도 이야기하고 있다는 것을.
•
발바닥은
소통의 경계다.
중력을 받아내는 곳이자,
움직임을 출발시키는 장소.
•
수직으로 뻗은 다리는
상체를 지탱하는 기둥이 된다.
그 기둥이 흔들리지 않도록
나는 팬티라인에 힘을 주었다.
•
이 힘은 단순한 조임이 아니라,
턴오버를 위한 기초였다.
몸의 아래에서부터
근육들이 조화롭게 감기고,
그 조화가 상체의 우아함으로
올라간다.
•
발바닥으로
공기를 밀어내며 알게 된 것.
모든 움직임은
단단하고 조용한 조화를 향해 간다.
•
기도도 그렇다.
모든 내면의 지향은
균형을 잃지 않은 채,
부드럽고 힘 있게
소통의 경계에 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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