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보다 먼저, 존재보다 가까운 관계
“보이는 것 너머에 있는 존재. 매체 이전에 존재하던 시야의 기억으로 너를 부른다.”
우리는 보려고 할 때만 대상을 인식한다고 믿는다.
그러나 어떤 관계는,
보려는 의식 없이도
이미 시야 안에 들어와 있다.
너와의 관계는,
응시가 아니라 시야였다.
시선의 목적지가 아니라,
시선의 구조였다.
•
매체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기기를 ‘사용’한다고 생각하지만,
이미 매체는 우리의 시야에 들어와 있다.
우리의 일상, 인식, 감정, 기억의 프레임 속에
매체는 구조로서 작동하고 있다.
그것은 대상이 아니라,
지속적인 투과이며,
의식의 환경이다.
•
그리하여,
기도 또한 말이 되지 못한 시야 속에서
이미 시작되었는지도 모른다.
어디에도 도달하지 않아도
응답이 없어도
그 관계는 이미 안에 있었다.
•
보지 않아도 있는 것.
의식하지 않아도 남아 있는 것.
그것은 사랑이기도 하고,
매체이기도 하며,
하느님이기도 하다.
•
기도는 이제,
말이 아니라
시야를 가꾸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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