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는 자세는, 보이지 않는 정렬에서 시작된다.
“앞을 보지 말고, 당신의 뒷면을 정렬하세요.”
머리, 등, 엉덩이.
내가 볼 수 없는 부위들이
한 줄로 놓일 때,
비로소 앞의 동작이 우아해진다고.
나는 그제야 이해했다.
자세란 눈에 보이는 선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균형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그 보이지 않는 것을 정렬할 때,
내가 보여주는 모든 것이 달라진다.
발레는 부드러움과 단단함 사이의 협정이다.
관절은 흐르고,
근육은 버티며,
그 사이에서 몸은 중심을 찾는다.
그 중심은 균형을 유지하기 위한 기술이 아니라,
존재가 깃드는 방향이다.
나는 오늘도 거울을 본다.
그러나 내 시선은 내 등 위에 있다.
내가 나를 볼 수 없는 자리에서,
몸을 세우고, 자세를 바로잡는다.
보이지 않는 나를 곧게 펴기 위해,
나는 발끝에서부터 나를 다시 정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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