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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시 닥터 양혁재 Mar 26. 2024

영원토록 가슴에 담아두겠습니다

참으로 많은 어머님들을 만났습니다. 그리고 소중한 추억을 만들었습니다. 어머님들과 함께한 시간은 제 가슴속에 고스란히 남았습니다. 


가끔 피로가 몰려올 때면, 좌절하는 순간이 찾아올 때면 가슴속에 고스란히 저장된 어머님들과의 추억을 꺼내봅니다. 잠시 시간을 내어 어머님들과의 추억을 곱씹고 나면, 다시 주어진 일을 처리할 힘이 생겨납니다. 참 신기하죠? 


어머님들과의 추억은 제게 비타민 그 자체입니다. 아무리 힘들고, 지치는 날에도 그 추억들을 꺼내보면 활력이 샘솟으니까요. 


오늘도 어마어마한 수술 스케줄을 소화해야 합니다. 온종일 서서 수술을 진행해야 하는데요. 고단한 하루가 될 것임을 미리 짐작하고, 수술실에 들어가기 전에 어머님들과 함께 보낸 순간을 회상했습니다. 함께 밥을 먹고, 꽃을 구경하고, 들판을 걷고, 음식을 만들고, 일을 하던 그 시간을 되짚다 보니, 어마어마한 수술 스케줄도 거뜬히 소화할 수 있는 힘이 생겼습니다. 


자, 이제 옷을 갈아입으러 갈 시간입니다. 

수술복으로 얼른 갈아입고, 제가 오기만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 환자분들의 곁으로 달려가겠습니다. 


오늘도 여느 때처럼 무사히 수술을 끝내고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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