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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시 닥터 양혁재 Jun 03. 2024

어머님들을 위해 삼겹살을 구울 때면

난 유난히 삼겹살을 좋아한다. 하루에 최소 2번 이상은 삼겹살을 먹으며 기력을 보충한다. 감기가 찾아올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들 때도 어김없이 삼겹살을 찾는다. 


싱싱한 상추에 잘 구워진 삼겹살 한 점을 올리고, 마늘까지 더해 먹으면 모든 피로가 싹 달아난다. 특히 요즘과 같이 더울 때는 더욱더 삼겹살을 많이 먹게 된다. 얼마 전에도 컨디션이 좋지 않은 나를 위해 아내가 저녁 밥상에 삼겹살을 올려주었다. 노릇노릇하게 잘 구워진 삼겹살을 배불리 먹고, 일찍이 잠자리에 들고나니 다음날 한결 개운하게 아침을 맞이할 수 있었다. 


내가 이토록 좋아하는 삼겹살을 마냥이쁜우리맘 주인공 어머님들께도 맛 보여드리고 싶었다. 거창한 메뉴는 아니지만, 평소에도 드셔보셨겠지만, 내가 직접 구운 삼겹살을 대접해드리고 싶었다. 그래서 자주 삼겹살을 구웠다. 한겨울 추위 속에서도, 한여름 뙤약볕 아래에서도, 굽고 또 구웠다. 어머님들을 위해서 말이다.


어머님들께서는 내가 구운 삼겹살을 맛있게 드셔주셨다. 


"아들이 구워주니 유난히 더 맛있네"


어머님들의 극찬에 궂은 날씨 속에서도 삼겹살을 구웠다. 

꽤나 많은 양을 구웠음에도 한 점도 남김없이 다 드셔주신 우리 어머님들. 

다음엔 단순히 삼겹살만 구워드리는 것이 아니라, 곁들일 다른 메뉴도 레시피를 찾아가야겠다. 

더욱 풍성한 한 끼를 즐기실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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