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가 밝았다.
아직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명확하지 않을 때가 많다.
바쁘게 하루를 보내다 보면,
중요한 걸 놓치고 있다는 생각이 문득 찾아온다.
올해는 그런 생각을 그냥 흘려보내지 않으려 한다.
진료실 밖, 하루를 홀로 보내는 이들이 있다는 걸 기억하며,
그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는 시간을 더 많이 만들겠다.
단순한 치료가 아니라 삶의 무게와 아픔까지 함께 느끼는 일.
짧은 말 한마디에도 위로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않겠다.
완벽하게 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누군가 처음으로 "내 마음을 들어주었다"고 느낄 수 있도록
시간과 마음을 조금 더 나누겠다고 새해 다짐을 한다.
오늘도 내 앞에 앉은 한 분 한 분에게 최선을 다하는 작은 발걸음이
결국 큰마음으로 연결되도록, 마음을 다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