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6월

주유 영수증

by 그냥맘

2025년 5월 28일부터 7월 18일까지

건 15년만에 다시 고등학교에 나가 기간제 교사를 했다.


수능을 치고 좋아하던 일에 천재적인 재능이 없다는 생각에

점수를 맞춰 취업이 잘 될 것 같은 과로 대학을 갔다.

졸업을 할 때쯤 전공에서 남들처럼 실력을 쌓을 열정이 없다는 생각에

아이들을 가르치는데 별 거부감이 없어 학원 강사 일을 시작했다.

그러다 가르치는 일에도 알아야 될게 많고 혹시나 다른 길이 열릴까 싶어 대학원을 갔고

기간제로 일했다.

하지만 아이들의 인생을 책임진다는게 버겁게 느껴졌고

상대적으로 놀아주기만 하면 되는 아이들을 돌보는게 나을 것 같아 어린이집 일을 했다.

그리고 올 초 3월 교사로 5년 원장으로 8년 가까이 운영했던 어린이집을 정리했다.


역시나 시에서 요구하는 열린과 공공형에는 이르지 못했지만

평가제 A와 함께 일하는 선생님들의 칭찬(?)을 뒤로하고 정리했다.

아이들을 돌봤던 마음은 진심이였기에 후회는 없다.

섭섭하고 아쉬울 줄 알았는데 정말이지 그런 마음이 없는 걸 보면

정말 애지간히 그 일을 하며 마음을 졸였던 것 같다.

누군가를 책임진다는건 그렇게 나에게는 큰 일 이였다.


그렇게 정리하고 좀 쉬려니 대학원에서 알고 지냈던 선생님께 연락이 왔다.

기간제 자리가 급하게 났는데 와서 일하자고...


혹시나 그 선생님께 폐가 될까

그리고 갑자기 이렇게 들어가 어떻게 가르치겠냐 싶어 마다했는데

결국 나는 출근하고 있었고

1달 반 남짓 시간이 얼마전 끝이 났다.


그렇게 오고 다닌 길 주유 영수증.


시작할 때는 불안했지만 막상 지나고 보니 잘했다 싶다.

어린이집 정리하고 불안하던 내게 새로운 일을 해내는 나를 남겼으니

이제는 조금 더 자신감을 가지고 다음 Step을 내딛어 보자.

내 걸음에 조금 더 자신감을 갖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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